중국 게임에 ‘아이유 한복’ 유사한 의복 등장...‘문화 동북공정’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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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에 ‘아이유 한복’ 유사한 의복 등장...‘문화 동북공정’ 우려 확산
  • 취재기자 정은희
  • 승인 2021.04.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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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라 칭하라’ 의복, ‘보보경심’ 아이유 한복과 흡사해 논란
누리꾼, “은근슬쩍 한복 입혀 중국 문화 일부 드러내려는 의도"

최근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출연했던 드라마 한복이 중국 모바일 게임에 등장한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 중국의 모바일 게임 ‘황제라 칭하라’속 등장하는 캐릭터의 청나라 의복이 2016년 종영한 SBS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아이유가 입었던 한복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사진: ‘달의 연인’ 공식 홈페이지, ‘황제라 칭하라’ 캡처).
중국의 모바일 게임 ‘황제라 칭하라’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청나라 의복이 2016년 종영한 SBS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아이유가 입었던 한복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사진: ‘달의 연인’ 공식 홈페이지, 모바일 게임 ‘황제라 칭하라’ 캡처).

지난 1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서는 국내 출시된 중국의 모바일 게임 ‘황제라 칭하라’에 누리꾼들의 비판이 제기됐다. 게임 속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청나라 의복이 논란이 된 것. 이는 2016년 종영한 SBS 드라마 ‘달의 연인- 보보경심 려’에서 아이유가 입었던 한복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게임 속 여성 캐릭터의 의상은 드라마 속 아이유가 입었던 한복 디자인과 색상이 비슷하고 심지어 꽃을 든 포즈마저 거의 같다.

‘황제라 칭하라’는 중국 게임사 클릭터치가 지난 2018년 출시한 모바일 게임으로 과거로 돌아간 유저들이 황제가 되어 나라를 일으켜 세우고 인물들이 사랑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은 롤플레잉 게임이다.

그러나 해당 게임은 청나라를 시대 배경으로 진행되지만 캐릭터가 입은 의복이 고려 황실을 배경으로 전개된 ‘달의 연인’의 여주인공 아이유가 입은 한복과 흡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를 놓고 국내에선 은근슬쩍 한복을 끼워 넣고 중국 문화의 일부임을 드러내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한복은 엄연한 우리나라 옷이다”, “우리나라 문화 뺏으려는 ‘동북공정’ 언제까지 할 거냐”, “게임 불매하자” 등의 비난이 잇따랐다.

중국 게임 속 ‘한복’ 논란은 최근 랜선 동북공정과 맞물려 SNS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앞서 중국 모바일 게임 ‘후궁의 법칙’ 속 등장하는 청나라 의복도 한복과 유사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여주인공이 청나라 황실서 입은 복장이 한복이라는 것. 이 외에도 ‘궁 3D’, ‘황제의 꿈’ 등 중국 배경의 게임 속 ‘한복’ 의복 논란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러한 논란들은 중국과 한국 이용자 간 갈등으로 번져 한국 서비스 종료로 이어지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게임사 페이퍼 게임즈가 국내 출시한 ‘샤이닝 니키’에서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이 등장해 논란이 벌어졌다. 이 게임은 캐릭터의 의상, 메이크업을 이용자가 선택해 꾸며주는 이른바 ‘옷 입히기’ 게임의 일종이다. 중국 서버에 ‘한복’을 모티브로 한 의상을 선보이자, 중국 이용자들 사이에서 “한복은 중국 의상”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여론이 악화됐다. 결국 페이퍼 게임즈는 해당 의상을 파기, 회수 조치를 취하고 한국 서비스를 종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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