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음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시대... 음악 저작권에 투자하는 플랫폼 '뮤직카우'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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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음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시대... 음악 저작권에 투자하는 플랫폼 '뮤직카우' 떠오른다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4.09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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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음악 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 전년도 대비 회원 수 438% 증가
주식처럼 음악 저작권료 지분 사고팔 수 있고, 저작권료는 70년간 보호
좋아하는 곡 소장, 큰 수익률 등으로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
한편 음악 저작권 기반으로 한 ‘MCPI’ 선보여 합리적 투자 가능
우리 곁에서 항상 함께하는 음악을 듣는 것만이 아닌, 직접 음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음악을 듣는 것만이 아니고 직접 음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시인 김소월 진달래꽃 시의 한 구절이다. 가수 마야가 부른 '진달래꽃' 노래를 들은 사람이라면, 이 구절을 읽을 때 절로 리듬을 싣게 된다.

음악은 우리의 삶 속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하루 중 음악 소리를 듣지 못하는 날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제 어디서나 좋아하는 노래를 쉽게 들을 수 있게 되자, 우리 곁에는 항상 음악이 함께 했다. 이제는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것만이 아닌, 음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세계 음악 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가 음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사진: 뮤직카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세계 음악 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가 음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사진: 뮤직카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국내에서 음악 저작권에 투자해 음악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뮤직카우’가 떠오르고 있다. 뮤직카우에 따르면, 현재 회원 수(탈퇴회원 제외)는 약 30만 명으로 전년도 대비 438% 증가했다는 것. 뮤직카우는 회원들의 연 거래 규모는 368% 증가했으며, 지난해 뮤직카우 저작권 투자자들의 평균 저작권료 수익률은 구매가 대비 연 8.7%라고 밝혔다.

세계 음악 저작권 플랫폼 뮤직카우는 누구나 좋아하는 음악의 공동주인이 되어 저작권을 소유하고 저작권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아티스트와 함께 매월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다. 개인들이 일반주식처럼 옥션과 유저마켓을 통해 좋아하는 음악의 저작권료 지분을 구매하고 매월 저작권료를 받아볼 수 있다. 뮤직카우는 “우리나라 음악 시장은 대부분 음악을 소유하기보다는 접근해서 스트리밍으로 즐긴다”며 “이러한 구조에서 창작 아티스트들에게 돌아가는 몫이 매우 적어, 더 아름다운 음악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뮤직카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음악 저작권료 지분을 매수하려면, 진행 중인 옥션에서 옥션을 통해 참여하면 된다. 옥션에서 참여 하고싶은 곡을 클릭한 후 원하는 입찰 수량/가격을 입력해 입찰하면 된다(사진: 뮤직카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음악 저작권료 지분을 매수하려면, 옥션을 통해 참여하면 된다. 옥션에서 참여 하고싶은 곡을 클릭한 후 원하는 입찰 수량/가격을 입력해 입찰하면 된다(사진: 뮤직카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옥션 외에도 마켓에서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마켓에서는 구매를 원하는 곡을 클릭해 구매희망가를 입력한 후 구매신청하면 된다. 판매하는 경우, 회원의 판매 희망가에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된다(사진: 뮤직카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옥션 외에도 마켓에서 구매하는 방법이 있다. 마켓에서는 구매를 원하는 곡을 클릭해 구매희망가를 입력한 후 구매신청하면 된다. 판매하는 경우, 회원의 판매 희망가에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이 있으면 자동으로 거래가 체결된다(사진: 뮤직카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음악 저작권료 지분을 구매하는 방법은 일반 주식을 사고파는 방식과 비슷하다. 뮤직카우는 두 가지 방법을 통해 지분을 매수(구매)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저작권료 옥션’을 통해 매주 새롭게 추가되는 음악을 경매 형태의 입찰 방식으로 매수하는 방법이다. 두 번째는 “마켓‘에서 실시간 시세에 따라 저작권 지분을 거래하는 방법으로 옥션에서 놓친 곡도 구매할 수 있다. 마켓에서는 옥션에서 낙찰받은 곡의 저작권료 지분을 자유롭게 매도(판매)할 수도 있다.

다만 시중의 모든 곡에 투자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음악 저작권 투자는 뮤직카우 플랫폼에 등록된 곡에 대해서만 가능하다. 뮤직카우에 따르면, 현재까지 뮤직카우를 통해 거래된 저작권은 110명의 아티스트에게서 받은 약 800여 곡이라는 것.

저작권료는 원작자 사후 70년간 보호되며 역주행·리메이크 등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도 있다. 최근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 걸스의 ‘롤린’ 저작권이 한 달 전 대비 10배 이상 상승한 것. 롤린은 2만 4300원에 거래되고 있었지만, 지난 12일 1주에 31만 2000원에 거래됐다. 거래량 역시 5주에서 463주로 크게 늘었다고 한다.

주식이나 비트코인, 페이코인 등이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2030세대들은 저작권 투자로 뛰어들었다. 뮤직카우는 누적 고객 30만 명 중 70%가 2030세대라고 밝혔다.

좋아하는 음악을 소유할뿐더러 수익도 낼 수 있어 네티즌들 사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네티즌들은 “음악 저작권이 어떻게 수익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매월 꾸준하게 저작권료가 정산되는 걸 보고 안정적인 자산이라 느꼈다”, “주식, 투자 쪽에 관심이 하나도 없었는데 저작권료를 공유한다는 아이디어가 신기해 시작했다. 지금은 연 8% 수익률을 내고 있어서 이런 좋은 플랫폼 만들어 준게 감사하다”, “평소 즐겨듣던 노래를 가질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한데, 밖에서 내가 구매한 곡이 들리면 괜히 반갑다”, “음악 관련 직업에 종사하지 않는 일반인도 손쉽게 저작권을 구매하고 판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등 반응을 보였다.

지난 1일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 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MPCI'지수를 선보인 바 있다(사진: 뮤직카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지난 1일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 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MPCI'지수를 선보인 바 있다(사진: 뮤직카우 홈페이지 화면 캡처).

한편 뮤직카우는 음악 저작권을 기반으로 한 지수 ‘MCPI(Music Copyright Property Index)’를 지난 1일 선보인 바 있다. MCPI는 뮤직카우 옥션을 통해 플랫폼에 상장된 저작권을 구성 종목으로 산출되는 총 수익 지수로, 음악 저작권 자산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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