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라면 ‘ESG 경영’은 필수...요즘은 윤리적인 기업이 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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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라면 ‘ESG 경영’은 필수...요즘은 윤리적인 기업이 대세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4.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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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기업들 친환경 사업 본격화
공기업부터 사기업까지 ESG 경영 강화
건국대, 교내 ESG 위원회 신설...경영가치 확장

최근 기업들 사이에서는 ESG 경영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최근 ESG 경영이 기업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사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홈페이지 캡처).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하는 ESG 경영은 친환경 성과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설립하는 데 목적이 있다. 즉, 기업이 단순히 돈을 버는 것을 넘어 비재무적 요소를 포함해 환경보호,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 기업들이 너도나도 ESG 경영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올해 초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최고 경영자 래리 핑크가 보낸 서한에 있다. 블랙록은 앞으로 투자를 결정할 때 ESG를 가장 중요한 지표로 삼겠다고 선언했고, 이는 기업들이 ESG 경영을 도입하는 데 큰 촉발제가 됐다.

무디스는 E‧S‧G 각 분야별 세부항목에 대한 평가에 기초하여 국가별로 E‧S‧G 각각의 점수를 5개 등급척도로 평가하고 있다(사진: 기획재정부 보도자료 캡처).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한국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의 ESG 평가에서 최고등급인 1등급을 부여받았다. 세부 분야별 평가(IPS)에서 지배구조는 1등급이지만 환경과 사회는 각각 2등급 판정을 받았다. 특히 환경부문에서는 ‘탄소 전환’, ‘기후 변화’, ‘수자원 관리’, ‘폐기물 및 공해’, ‘자연 자본’ 등 5가지 세부 항목에서 모두 2등급을 부여받은 것.

이에, 우리나라 기업들이 더욱 ESG 경영에 초점을 두고 있는 상태다. 다수의 대기업이 에너지 절감 시스템 및 태양광 시스템 설치 등 친환경 사업에도 힘을 쓰고 있다. 최근 한국수자원공사는 ESG 채권 중 환경 관련 투자에 사용되는 500억 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3000억 원 규모의 녹색 채권을 발행했다.

신한카드는 최근 ESG 전용쇼핑몰 '친환경관'을 개설해 각종 친환경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사진: 신한카드 쇼핑몰 '올댓쇼핑'의 '친환경관' 캡처).

공기업뿐만 아니라 사기업들도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신한카드는 ESG 전용 쇼핑몰 ‘친환경관’을 오픈해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친환경관에서 시민들은 유기농 식품이나 GAP 인증 식품 등 친환경 식품, 친환경 생필품, 1등급 가전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다.

기업의 ESG 경영은 소비자들에게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보이고 있다. 결국, 기업과 소비자가 서로 윈윈하고 있다는 것. 주부 김다영(43) 씨는 “이런 친환경 제품들이 많이 나오면 나올수록 소비자로서는 아주 좋은 것 같다”며 “애기 이유식 재료를 살 때도 아무데서나 사기보다는 더 믿음직스러운 곳에서 구매하려다 보니 친환경관을 자주 이용하게 된다”고 전했다.

도미노피자는 5일부터 29일까지 ‘Zero Waste 캠페인’과 ‘Eco-Life 캠페인’을 진행한다는 소식을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 계정에 업로드했다(사진: 도미노피자 인스타그램 캡처).

식품업계에서도 ESG 경영은 중요한 흐름으로 자리 잡았다. 도미노피자는 지난 5일부터 일회용 포크, 피클 및 소스류가 필요하지 않은 고객들에게 제공하지 않는 ‘Zero Waste 캠페인’, 피자 운반 등 다용도로 활용 가능한 '투웨이(Two-Way) 보온 백'을 증정하는 ‘Eco-Life 캠페인’을 29일까지 실시하여 환경보전과 지속가능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또 SPC그룹에서 운영하는 쉐이크쉑은 생태복구숲 조성 기부 프로그램인 ‘착한 쉐이크 나눔’을 4월 한 달 동안 진행해 쉐이크 판매수익을 지역사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ESG 경영은 수익 사업체를 넘어서 대학에도 도입돼 경영가치를 확장시키고 있다. 건국대는 지난 5일 국내 대학 최초로 ESG 경영 실천을 위해 교내에 ESG 위원회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건국대는 ESG 위원회를 통해 탄소배출량 감축과 친환경 에너지 도입 등에 힘을 써 사회적 책임을 위한 실천전략을 실행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ESG 경영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도 있다. 이들은 “결국 ESG 경영도 기업의 이윤추구라는 본질을 포장하는 수단일 뿐”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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