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장의 불륜, 납치, 시체유기, 집단 괴롭힘..."'펜트하우스 시즌2' 보면 결혼하기 겁난다"
상태바
막장의 불륜, 납치, 시체유기, 집단 괴롭힘..."'펜트하우스 시즌2' 보면 결혼하기 겁난다"
  • 부산시 해운대구 전인혜
  • 승인 2021.03.21 0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펜트하우스 시즌2 시청률 높다지만, 자극적 장면 연출은 부담
불륜, 자극적 키스신, 폭력 등 소재가 지나치게 흥미 유발적

지난 1월 뜨거운 반응을 보이며 종영했던 SBS드라마‘펜트하우스’가 시즌2 방영과 동시에 또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작품은 채워질 수 없는 일그러진 욕망으로 집값 1번지, 교육 1번지에서 벌이는 서스펜스 이야기다.

과연 드라마‘펜트하우스’가 이처럼 인기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내 생각엔 드라마의 전개가 매우 빠르고 자극적인 요소들이 많기 때문이다. 불륜, 납치, 시체유기, 집단 괴롭힘 등 한 드라마에서 잘 일어날 수 없는 주제들이 이 드라마에는 다 나타난다. 매회 드라마가 진행될 때마다 예측할 수 없는 일들이 생겨나고, 전개가 빠르고, 막힘없이 풀려나가서 다음회의 궁금증을 더 자아낸다. 나도 이 작품을 시즌1 때부터 엄마 덕에 접하게 됐는데, 앉은 자리에서 엄마와 동생이랑 8회까지 한 자리에서 다 본 적이 있다. 초반엔 연출과 소재가 너무 자극적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면서도 자꾸 챙겨보게 되는 맛이 있었다.

펜트하우스 시즌2가 방영 중이지만 소재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부담이 된다는 여론이 많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펜트하우스 시즌2가 방영 중이지만 소재가 너무 자극적이어서 부담이 된다는 여론이 많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하지만 재밌게 챙겨보면서도 항상 들었던 아쉬운 점이 있다. 드라마에서 불륜을 너무 자극적인 상황 연출 요소로만 표현하거나 아무렇지 않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드라마의 개연성에 필요 없는 자극적인 키스신 장면, 자신의 불륜 사실을 알게 된 사람을 감금하고 폭행하는 장면, 불륜을 저질러놓고 뻔뻔하게 자신의 배우자에게 더욱 화를 내고 과격한 말을 하는 장면 등 너무 자극적인 표현이 많다.

나의 지인도 ‘펜트하우스’를 매우 즐겨보는 애청자다. 하지만 재밌게 보면서도 불륜 장면이 나올 때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어진다고 했다.

‘펜트하우스’뿐만 아니라 ‘VIP’, ‘부부의 세계’등 최근 불륜을 주제로 한 드라마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간통죄 폐지 후 불륜에 대한 의식이 더 가벼워졌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간통죄가 폐지됐다고 한들 불륜은 한 사람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히는 매우 큰 죄다. 그렇기에 드라마에서 이 주제를 다룰 때 더욱 조심해야한다. 단순한 흥미와 자극을 위한 외도 장면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을 자제하고, 사람들의 정서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과격한 말과 행동 묘사를 주의해야한다. 또한 결혼제도는 사회에서 중요하니 불륜이 미화되거나 불륜 조장을 일으키지 않도록 더욱 신중하게 묘사해야 한다.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 드라마인 만큼, 더욱 신중을 기해 재미와 감동, 깊이있는 메시지 전달할 수 있었으면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