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뉴스 이용료 협약... 한국도 거대 플랫폼 대응 이용료 추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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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뉴스 이용료 협약... 한국도 거대 플랫폼 대응 이용료 추진해야
  • 취재기자 정은희
  • 승인 2021.03.1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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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에서 페이스북 뉴스 콘텐츠 이용료 계약 주목
캐나다, 영국 등 잇따라 관련 법, 규정 만들기 나서
한국도 정당한 대가 지불하고 뉴스 이용해야

최근 페이스북이 호주 ‘미디어 황제’ 루퍼트 머독이 소유한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과 사용료 계약을 맺기로 했다는 외신보도가 있었다. 호주가 테크기업의 검색 결과와 뉴스피드에 콘텐츠 사용료를 언론에 청구할 수 있는 법령을 추진한 결과라고 한다.

이로써 호주는 세계 최초로 디지털 플랫폼에 뉴스 콘텐츠 이용료를 지급하도록 법제화한 국가가 되는 첫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러한 호주 정부와 페이스북 간의 분쟁을 통한 협약은 다른 나라들에서도 관심있게 바라보고 있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의 현지 뉴스 이용 대가 문제에 대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캐나다와 영국은 소셜 미디어에서 뉴스 콘텐츠 이용과 관련한 법, 새로운 규정을 만들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거대 플랫폼으로부터 대응할 뉴스 콘첸츠 유료화를 주장하는 나라들이 늘어나며 주목받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거대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뉴스 콘텐츠 유료화를 주장하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그렇다면 우리나라도 뉴스 콘텐츠 이용이 유료화될 수 있을까? 테크 기업들은 자신들이 언론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플랫폼과 미디어가 다르다는 말은 옛말이다. 시대가 발전할수록 플랫폼과 미디어가 혼합되며 그 경계가 모호해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는 포털 등 거대 플랫폼이 언론에 대해 갑으로 행세한다. 대부분의 뉴스 이용자들은 뉴스를 보러 포털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 전에 언론들이 알아서 뉴스를 전달해 준다. 이메일, 문자메시지 등 심지어 스마트 워치로도 뉴스거리가 날아온다.

이와 더불어 페이스북을 비롯한 거대 플랫폼에 접속함과 동시에 여러 기사들이 떠다닌다. 광고성 문구와 자극적인 헤드라인부터 사진 첨부까지 콘텐츠가 다양하다. 광고 효과 측면에서 언론사는 포털에 상대가 되지 않는다.

특종과 단독 보도는 언론에서 공을 들이는 부분이다. 이것을 통해 사회를 건강하게 만드는 임무 또한 언론의 역할이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실현되기 위해선 참된 언론인의 긍지를 비롯해 돈이 필요하다. 수익 구조를 만드는 것은 광고, 구독이다. 그러나 이것은 디지털 매체를 타고 변질되어 갔다.

앞서 제시한 포털, 거대 플랫폼의 광고성, 자극적 기사 보도가 그 예다. 대중들의 이목을 끌어 더 많은 클릭 수를 수집하기 위한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이 문제다.

결론적으로, 포털도 뉴스 콘텐츠 이용료를 내고 더는 언론 기사가 돈벌이 수단으로 삼아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기사 하나가 보도되기까지 기자의 긍지와 노력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런 의미에서 호주에서의 페북 협약을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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