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일상이 행복이다"...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디즈니 영화 '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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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일상이 행복이다"...코로나로 지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디즈니 영화 '소울'
  • 경남 창원시 조예원
  • 승인 2021.03.18 14: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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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목적과 꿈이 있는 삶이 행복한가?"...영화 소울이 던지는 질문
영화의 메시지는 "따스한 햇볕속에 하늘을 보는 순간도 행복하지 않나?"

최근 개봉된 영화 ‘소울’이 누적 관객 수 190만을 돌파하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소울’은 꿈을 향해 열심히 달리는 ‘조’와 그런 ‘조’를 이해하지 못하고 삶의 이유가 없다고 생각하는 영혼 ‘22번’의 이야기로 사람에게 위로와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주인공 ‘조‘는 밴드에서 공연하는 것이 유일한 인생의 목표라 생각하고, 아이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지만, 전혀 재미를 느끼지 못하며 살아간다. 결국 ‘조’는 평생의 목표라 여기던 공연을 해냈지만, 다시 찾아온 평범한 일상 앞에서 그 공연이 삶의 목적이 아니었음을 느끼고 혼란스러워 한다. 반대로 영혼 ‘22번’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무엇을 하며 살아가야 하는가'와 같은 생각들로 자신이 인생을 잘 살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인생에서 꼭 꿈과 목적이 있어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바람과 하늘을 맞으며 거니는 것도 행복이 아닐까? 디즈니 영화 '소울'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의 위로가 되는 영화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인생에서 꼭 꿈과 목적이 있어야 행복한 것은 아니다. 바람과 하늘을 맞으며 거니는 것도 행복이 아닐까? 디즈니 영화 '소울'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는 영화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많은 사람이 어렸을 때부터 “너는 꿈이 뭐니?” “너는 커서 어떤 사람이 될 거야?”라는 질문을 들으며 자란다. 그러면서 당연하게 ‘내 꿈은 뭐지?’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없는데 내가 잘못된 건가?’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도 많다. 꿈이 있다고 착한 아이인 것도, 꿈이 없다고 나쁜 아이인 것도 아닌데, 꿈이 없는 아이에게 사람들은 목표를 가지라고 몰아세우다 보니, 우리는 꿈이 없는 게 마치 죄인 것 같은 생각마저 든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인생에 불꽃 같은 꿈이 있는 것만이 행복한 삶이 아니라, 우리가 행복함을 느끼는 건 살랑이는 바람, 지나치는 행인들의 모습, 그리고 떨어지는 단풍잎 씨앗들처럼 살아가는 모든 순간순간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목표를 가지고 오직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사는 요즘 사람들에게는 ‘살아가는 그 모든 순간 자체가 행복하다’는 이 영화의 메시지가 충격적으로 내게 다가왔다.

영화에서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영혼' 22번'이 "어쩌면 하늘 보기나 걷기가 내 불꽃일지도 몰라"라고 말하자, '조'는 "그건 목적이 아니야. 그냥 사는 거지"라고 대답한다. ‘조’의 말이 맞다. 하늘 보기나 걷기가 인생의 목적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꼭 인생의 목적이 있어야 행복한 것일까? 따뜻한 햇볕과 살랑이는 바람이 부는 하루에 소중한 사람과 함께 길을 걸으며 하늘을 보는 그 순간이 행복하다면 그저 그 순간을 즐기면서 살아가면 되는 것 아닐까?

이 영화는 마음의 여유가 없는 사람들, 코로나19 때문에 많이 지친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어주고 삶에 대한 또 다른 관점을 제시해주고 있다. 많은 사람이 꿈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 아니라 살아가는 모든 순간 속에서 행복하다는 감정을 느낄 수 있길 바란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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