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드라마 '철인 왕후' ..."알고 보니 원작자가 중국의 혐한작가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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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드라마 '철인 왕후' ..."알고 보니 원작자가 중국의 혐한작가였네!"
  • 부산시 해운대구 김수연
  • 승인 2021.03.15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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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왜곡 논란 휩싸이더니, 원작자가 중국 혐한 작가로 판명
시청률 17%에 나도 일조?... "미디어 콘텐츠 비판적 수용 필요"

‘철인 왕후’는 철종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로 철인 왕후의 영혼과 현대에서 온 남성의 영혼이 뒤바껴 그 남성의 방식으로 조선의 국모로서의 삶을 헤쳐나가는 이야기이다. ‘철인 왕후’는 판타지와 실제 역사 기반이 합쳐져 논란을 낳았다.

나는 '철인 왕후'를 시작부터 아주 재밌게 봐온 시청자 중 한 명이다. 이 드라마는 현대에서 온 남성이 조선의 국모로서는 어울리지 않는 말과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하나하나 개성이 살아있는 캐릭터들이 연기해서 몰입감이 뛰어난 작품이다. 코로나로 인해 무료했던 나에게 드라마 ‘철인 왕후’는 무료함을 해소해주던 도피처였다. 

tvN 드라마 '철인 왕후' 포스터(사진: tvN '철인 왕후 홈페이지 캡처)
tvN 드라마 '철인 왕후' 포스터(사진: tvN '철인 왕후 홈페이지 캡처).

또한 드라마의 초반부부터 역사 왜곡으로 인한 논란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나는 사극 드라마를 좋아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사극 드라마가 역사를 흥미롭게 해석하므로 크게 신경쓰지는 않았다. 사실 인간은 실제 역사를 모두 알지 못하고, 역사와 완전히 똑같은 사극 드라마를 만드는 것은 사람들의 흥미를 끌지 못해 사실상 불가능하다.

하지만 우연히 한 기사를 보게 됐고, ‘철인왕후’ 에 대한 내 생각을 바꾸게 됐다. 논란의 자세한 내막은 ‘철인 왕후’의 원작자로부터 비롯된 것이었다. ‘철인 왕후’의 원작자는 중국의 혐한작가였으며 원작 드라마에는 수 많은 한국에 대한 비하 요소가 있었다. 

이 사실 안 이후, 나는 드라마의 웃긴 장면에서도 쉽사리 웃지 못했다. 여기서 웃게 된다면, 내가 혐한 작가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생각됐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드라마의 결말까지도 보지 못하고 드라마 시청을 중단했다.

방송국은 왜 굳이 혐한 작가의 작품을 사와서 실제 인물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펼쳤을까? 차라리 가상 세계를 배경으로 한 판타지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이 정도의 비난은 받지 않았을 텐데 정말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철인 왕후’는 17.4%라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철인 왕후’는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끌었고, 이는 결국 작가에 대한 대중들의 무지를 인정하는 모양새가 됐다.

앞으로 우리는 미디어를 접할 때에 그 속에 숨은 의미를 파악하고 왜곡된 역사를 사실과 혼동하지 않는 능력을 길러야하고, 미디어에 숨은 의미를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도록 항상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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