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의 못하면 올림픽 출전 불
팬들, "이기적인 사람에게 자비 안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2019년 6월 대표팀 동성 후배를 강제 추행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년간 선수 활동과 훈련을 하지 못했다. 최근 그는 다시 스케이트화를 신고 선수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중국 귀화를 선택했고 지난 5일 중국으로 출국했다.
나는 임효준의 중국 귀화 소식을 접하고 많이 황당했다. 임효준은 항소심 재판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대법원에서 최종 유죄를 받을 시 한국 선수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어 중국 선수로라도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겠다며 중국 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은 우리나라의 문화를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반도체 기술과 인재 등을 빼가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그리고 평창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끈 김선태 감독이 현재 중국 대표팀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고, 빅토르 안(안현수)도 중국 대표팀 코치로 있다.
이러한 상황에 임효준이 굳이 중국으로 귀화해야만 하는 선택이 최선이었는지 의문이 든다. 또 피해자에게 저질렀던 강제 추행 행위에 대해 자숙하지 못할망정 최종 유죄를 받아 올림픽 2연패의 꿈을 못 이룬다는 걱정에 중국으로 귀화했다는 건 피해자를 존중하지 않았고 자신의 야망을 위해 행동한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
임효준은 자신의 꿈을 이루겠다는 야망만 가득해서인지 중국 귀화를 성급하게 결정했다. 그 결과 임효준은 규정상 한국 국적으로 출전한 마지막 경기가 3년이 지나지 않아 한국이 올림픽 출전을 반대하면 중국 대표 선수로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하기 힘들다.
나는 쇼트트랙 경기를 보는 걸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아직 2018 평창올림픽을 잊지 못한다. 쇼트트랙 1500m 경기에서 임효준이 대한민국에 첫 금메달을 안겨준 그 날, 임효준은 한국 대표팀 에이스로 떠올랐다. 그래서 나는 임효준을 더 응원하게 됐고 미래를 기대했다.
임효준 자신도 장난으로 한 일에 강제 추행 고소를 당할 줄 알지 못했을 것이다. 그래서 직접 피해자를 찾아가 사과도 했다는데, 학교폭력의 가해자도 장난으로 그랬다고 한다. 장난은 결코 상대방이 기분이 나쁘면 장난이 아니다.
따라서 임효준은 자숙하고 반성해야 할 상황에 억울하다고 이야기하며 자신의 경력과 야망을 위해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고 다른 나라도 아닌 중국으로 귀화한 점이 한때 응원했던 선수로서 배신감이 들었다.
그런데 한국의 동의 없이는 베이징 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는 소식을 접한 뒤 “그렇게 성급하게 굴더니 자업자득이다”라고 생각했다. 따라서 한국은 임효준의 베이징 올림픽 출전을 절대 동의하면 안된다. 이기적인 사람에게 자비는 베풀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