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이상 증세 호소하는 청원글 등장...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우려하는 목소리 거세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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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이상 증세 호소하는 청원글 등장...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우려하는 목소리 거세졌다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3.11 16: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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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의 사촌 동생이 AZ 접종 후 척수염, 허리디스크 진단
병원 측은 코로나 백신 부작용과 관계없다고 단호히 부정
질병관리청 콜센터는 병원과 해결할 일이라는 답변만 전해
인터넷상에는 AZ 백신 위험성에 관한 우려가 퍼지는 상황
지난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 후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지난 26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접종이 시작되면서 접종 후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 접종이 지난 26일부터 시작되면서 코로나 바이러스의 종식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백신 접종과 관련해 허위·조작된 루머들이 수없이 인터넷상에서 번지면서 백신 포비아(공포증)의 우려가 거세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백신을 맞고 이상 증세를 호소하는 사람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백신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 후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 후 이상 증세를 호소하고 있다는 내용의 청원글이 게재됐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병원에서 근무 중인 사촌 동생이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후 이상 증세로 입원 중”이라며 “정부는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지며 안정성을 강조했는데, 이렇게 (사촌 동생이) 이상 증세를 직접 겪는 것을 보니 과연 정말 정부가 부작용을 인정하고 보상해 줄 의향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고 적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사촌 동생이 지난 4일 아스트라제네카를 접종한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구토와 발열 증세를 호소해 응급실에 가게 됐다는 것. 응급실에 간 사촌 동생은 정신이 혼미하고 70~80%의 심한 근력 등 이상 증세가 점점 심해져 중환자실로 가 검사를 받았다고 한다.

청원인의 사촌 동생은 각종 검사를 통해 척수에 병증(척수염증)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병원에 따르면,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 쪽에 병증이 의심돼 뇌척수액 검사 후 스테로이드 고용량 치료가 시급하고 면역 이뮤노글로불린(면역 증강제) 치료까지 고려해 볼 정도로 심각하다는 것.

하지만 이후 병원 측의 입장은 상반됐다. 병원 측에서는 “척수에 병증이 있지만 예전부터 해당 병증이 있을 확률이 높다”며 “코로나 백신과의 인과관계는 단호히 부정하고 원래부터 장애가 있었던 환자로 취급해 이틀 뒤 퇴원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청원인은 사촌 동생의 상태가 많이 호전돼 보였지만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걸을 수 없었으며 오후부터 다시 고열과 잦은 구토 증세가 시작돼 재검사를 받았다고 했다. 병원은 또 코로나 백신과는 관계없이 기존에 있는 허리디스크 증상이라는 소견을 말했다는 것.

하지만 (청원인의) 사촌 동생은 20대 건강한 남성으로 평소 기저질환이 없으며 한 달 전 건강검진 시 척수염증, 허리디스크 등 건강상 특이사항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청원인의 주장이다.

청원인은 해당 문제에 대해 질병 관리청 콜센터에 문의했다고 한다. 하지만 질병 관리청으로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인데 본인이 선택해 접종한 것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 줄 수 있는 것이 전혀 없다”며 “병원과 해결하라”는 안내를 받았다는 것. 관할 보건소에서 또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 보상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이상 증세가 코로나 백신의 부작용이라는 인과관계를 진단해 줬을 경우에 한한다”며 “진단서 등 필요 서류를 갖춰 신청하면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해당 청원은 11일 오후 1시 기준 1만 5746명이 동의했다.

이와 관련해 네티즌들은 “병원 종사자도 백신을 선택사항으로 해야 한다”, “정부는 대책을 좀 강구해라”, “척수염은 아스트라제네카의 가장 대표적인 부작용 아니냐? 구글에만 검색해도 다 나오는데”, “피해 보상으로 4억 준다는 소리는 왜 했는가”, “다른 나라에서는 이미 부작용으로 접종 중단했다”, “그냥 안 맞을란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네티즌들은 각종 게시글과 영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험성을 비판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네티즌들은 각종 게시글과 영상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위험성을 비판하고 있다(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이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관련한 비판은 인터넷상에서 수없이 쏟아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각종 게시글과 영상물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에 관한 위험성을 지적했다. 정부는 하루빨리 대책을 강구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을 없애 논란을 진정시켜야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요양병원·요양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등을 대상으로 어제 기준 총 43만 8890명이 접종했다. 백신 예방 접종 후 이상 증세 의심 신고한 사람은 총 5755명으로 지금까지 15명이 사망했다. 이상 증세 의심 신고와 사망 사례는 역학적으로 조사해 인과성을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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