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파이, 생방송에 깍두기 재탕하는 부산 유명 돼지국밥집 포착..."코로나에 음식 재사용이라니" "더러워서 못먹겠다" 등 분노 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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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 파이, 생방송에 깍두기 재탕하는 부산 유명 돼지국밥집 포착..."코로나에 음식 재사용이라니" "더러워서 못먹겠다" 등 분노 도배
  • 취재기자 성민주
  • 승인 2021.03.09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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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J파이, 고모네 국밥집을 돕기 위해서 기부 이벤트 진행
해당 가게에서 깍두기 재탕하는 모습 생방송 포착
해당 가게는 국민신문고에 신청돼 15일 영업정지 처분 요구

사람이 끊이질 않는 음식집은 맛과 가성비는 물론, 사장님의 큰 인심까지 덤으로 곁들어져 있다. 여기에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위생도 포함된다. 아무리 친절하고 맛있고 가성비가 좋은 음식집이어도 위생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다면, 다시 찾아가기는 싫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부산의 한 돼지국밥 식당에서 손님이 남기고 간 반찬을 재사용하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BJ 파이가 고모가 근무하는 국밥집에서 일을 돕기 위해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깍두기를 재탕하는 모습이 그대로 생방송에 잡히고 있다(아프리카TV 홈페이지 방송화면 캡처).
BJ 파이가 고모가 근무하는 국밥집에서 일을 돕기 위해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깍두기를 재탕하는 모습이 그대로 생방송에 잡혔다(사진: 아프리카TV 홈페이지 방송화면 캡처).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7일 부산시 동구 한 돼지국밥집에서 깍두기를 재사용하는 모습이 아프리카TV BJ 파이의 인터넷 생방송 화면에 그대로 잡혔다. 이날 BJ 파이는 고모가 근무하는 국밥집에서 일을 돕기 위해 방송을 시작했으며, 팬들을 초대해 기부 이벤트를 진행했다. 그리고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준수하기 위해 발열이 있거나 마스크를 미착용한 사람은 출입 금지시켰으며, 한 테이블당 최대 4명의 인원만 받았다. 하지만 공교롭게도 매출의 2배를 기부하려는 등 좋은 취지로 한 방송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문제의 장면이 그대로 송출돼 논란이 됐다.

BJ 파이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에서 활동 중인 인터넷 방송인이다. 유튜브에서 26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으며 2020년 버라이어티 BJ 여자 부문 아프리카TV 대상을 수상했다.

유튜브에는 이미 반찬을 재탕하는 모습의 문제 영상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유튜브에는 이미 반찬을 재탕하는 모습의 문제 영상이 수없이 올라오고 있다(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반찬을 재사용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은 이미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SNS, 유튜브 등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해당 영상에는 직원 두 명이 손님이 남기고 간 깍두기 그릇에 새 깍두기를 더 담은 후 다시 내보내는 모습이 담겼다. 김나현(22, 경남 김해시) 씨는 “지금이 코로나19 시기인데 반찬을 재사용하는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유튜브에 지금 깍두기 재탕한다는 내용으로 관련된 사건만 계속 뜨고 있는데 논란이 생각보다 쉽게 사그라들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반찬을 재사용한 해당 가게 직원들은 이후 사과 영상을 통해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다(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반찬을 재사용한 해당 가게 직원들은 이후 사과 영상을 통해 해명하며 고개를 숙였다(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BJ 파이는 이후 직원들의 사과 영상을 올렸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졌다. 사과 영상에서 해당 직원들은 “오늘 처음 일을 해 봐서 이 식당 스타일을 몰랐는데, 김치가 깨끗해서 순간적으로 넣다가 그렇게 됐다. 다음부터 그런 일 없도록 노력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에, 네티즌들은 오히려 “처음 일을 해 봤으면 김치를 재탕하는 모습에 기겁해야 하는 게 아닌가”, “그걸 모르는 게 말이 되나”, “처음이면 옆에 사람이 말려야지 더러워서 못 먹겠네”, “그걸 모르는 게 말이 되나”, “처음 일을 해 봤다면서 예전에 일하는 모습 찍힌 영상 있더라” 등 더욱 냉랭한 반응을 보였다.

해당 가게 직원들의 사과 영상을 올렸음에도 논란이 가라앉지 않자, BJ 파이는 재차 사과하는 영상을 또 올렸다(사진: 아프리카TV 홈페이지 방송화면 캡처).
해당 가게 직원들의 사과 영상을 올렸음에도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이에 BJ 파이는 재차 사과하는 영상을 올려 눈물을 흘리고 있다(사진: 아프리카TV 홈페이지 방송화면 캡처).

논란이 더욱 커지자, BJ 파이는 인터넷 방송을 통해 재차 사과했다. 아프리카TV 인터넷 방송 홈페이지에 ‘국밥집 음식물 재사용 논란에 대해 말씀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방송이 올라왔다. 방송에서 BJ 파이는 “주최자로서 생방송 중에 이런 일이 생겼다는 것을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점에서 책임이 있다”며 “나를 믿고 좋은 기부 콘텐츠에 참여해 주신 일반 시청자들에게 좋은 추억이 아니라 불쾌한 추억 남겨드려서 죄송하다”며 눈물을 보였다.

해당 방송 실시간 채팅창에는 “울다가 갑자기 파이디스 대회 이야기 나오니까 울음 그치는 양면적 모습에 충격이다”, “실드 치는 애들은 뭐 하는 애들이냐”, “또 운다, 또 울어. 울기만 하면 다 해결되나”, “대회를 하겠다고? 역겨워 그것도 재활용하던가” 등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일부는 “파이 울지마, 잘못 없어“, “좋은 취지로 하려고 했으니까 울지마”, “그냥 주는 깍두기 서빙한 것뿐인데 파이가 무슨 죄”, “잘못은 맞지만 이렇게 한 사람을 몰아가야 할 일이냐”, “연좌제도 아니고 친척 일까지 죄를 다 뒤집어 씌우는 건 아니다”는 등 응원하는 채팅 글도 있었다.

디시인사이드에 따르면, BJ 파이는 음식물 재사용한 고모네 국밥집을 부산 동구청에 신고했다(사진: 디시인사이드 화면 캡처).
BJ 파이는 음식물 재사용한 고모네 국밥집을 부산 동구청에 신고했다(사진: 디시인사이드 화면 캡처).

BJ 파이는 해당 가게를 국민신문고를 통해 지자체인 부산 동구청에 신고했으며, 15일간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요구했다.

식품의약처에 따르면 음식물 재사용 기준에서 손님에게 제공된 음식을 다시 재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사진: 식품의약처 홈페이지 제공).
식품의약처에 따르면, 음식물 재사용 기준에서 손님에게 제공된 음식을 다시 재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사진: 식품의약처 홈페이지 제공).

한편, 식품의약처에 따르면, 손님에게 진열·제공되었던 음식물을 다시 사용하거나 조리 또는 보관하는 등 재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 해당 법률을 위반한 경우에는 시행규칙 제89조에 따른 ‘행정처분 기준’에 의거해 ‘영업정지 15일(1차 위반)’의 행정처분을 받도록 규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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