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백화점이야, 식물원이야?"...신장개업 ‘더현대서울’ 백화점, 여의도 핫플레이스로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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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백화점이야, 식물원이야?"...신장개업 ‘더현대서울’ 백화점, 여의도 핫플레이스로 등극
  • 취재기자 신유리
  • 승인 2021.03.06 02: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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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대서울,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
‘3무 전략’을 깬 국내 최초 백화점

지난달 26일 현대백화점이 오픈한 ‘더현대서울’이 첫날 90억 원이라는 놀라운 매출액을 시작으로 일주일 만에 매출 370억 원을 달성하면서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핫플레이스로 주목받고 있다.

'더현대서울' 매장의 절반이 실내조경, 휴식공간 등으로 채워져있다(사진: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더현대서울' 매장의 절반이 실내조경, 휴식공간 등으로 채워져있다(사진: 현대백화점 홈페이지 캡처).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쇼핑보다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더현대서울은 그에 맞는 발상의 전환을 보였다. 백화점 면적의 절반을 숲이나 인공폭포 같은 실내 조경이나 휴식공간, 전시공간으로 채워 ‘물건 사는 곳’이 아닌 ‘놀러 오는 곳’이라는 인식을 심어준 것.

실제로 소비자들은 쇼핑을 목적으로 방문하기보다 잠깐 쉬거나 구경하러 왔다가 물건구매까지 하는 모습을 보였다. 허지영(22, 서울시 강남구) 씨는 “인테리어가 너무 예뻐서 잠깐만 들러서 구경하려고 했는데 2시간 후에 립스틱을 사서 나왔다”고 말했다.

더현대서울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기존 백화점에 있던 틀을 깨부순 것에 있다. 백화점 마케팅 전략인 3무 전략(1층에는 화장실이 없다, 시계가 없다, 창문이 없다) 중 창문을 없애야 한다는 금기를 완전히 깨뜨린 것. 백화점 내부에 채광이 들어올 수 있도록 천장에 길게 투명창을 설치하여 소비자들이 낮에 따사로운 햇살을 받으며 쇼핑할 수 있도록 했다.

더현대서울은 최근 인스타그램이나 페이스북 등 SNS에서도 새로운 ‘먹거리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슈퍼말차’, ‘폴트버거’, ‘에그슬럿’등 유명한 맛집들이 모여있어 ‘먹거리 투어’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소비자들도 적지 않다. 김찬미(23, 서울 서초구) 씨는 “유명맛집이 많아 데이트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밥 먹고 실내 조경을 구경하며 걸으면 힐링이 따로 없다”고 전했다.

한편, 한정된 공간에 다수의 사람들이 밀집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 우려의 의견도 있다. 더현대서울은 해당 홈페이지에 정부 방역 시책 준수와 교통 혼잡을 방지하기 위해 3월 한 달간 주말 차량 2부제를 시행하겠다는 공지를 올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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