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군 '진도 테마파크', 진돗개 학대한다" 청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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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군 '진도 테마파크', 진돗개 학대한다" 청원 논란
  • 취재기자 정은희
  • 승인 2021.03.07 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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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테마파크 진돗개, 훈련 중 학대 없다고 장담 못한다”
"혈세 낭비 동물 서커스다" 비판...진도군, “올바른 애견 문화 정착에 노력하겠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생명 존중 없는 ‘진도 테마파크’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게재됐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생명 존중 없는 ‘진도 테마파크’ 폐지를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게재됐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전남 진도군의 관광명소인 ‘진도 테마파크’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국민청원으로 이어졌다.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생명존중 없는 ‘진도 테마파크’ 폐지를 요청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진도군 홍보 SNS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진도 테마파크’ 홍보 내용을 접하고 경악을 금할 수 없습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진돗개는 시끄러운 분위기와 소리에 예민한 개들입니다”라며 “경주 또한 진돗개들 사이에 일부러 경쟁을 붙여 사람들이 즐기려 만든 오락거리고 이 또한 학대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테마파크의 진돗개들은 입마개를 의무적으로 해야 하는 견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경주에서 입마개를 착용함으로써 체온 조절은 물론 숨도 제대로 못 쉬어 고통스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저 테마파크에 나오는 모든 진돗개들의 훈련 과정에서 학대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장담할 수 있나”라고 비판하면서, “혈세를 낭비하는 ‘동물 서커스’라고 생각한다. 프로그램 홍보를 가장하여 행하는 학대를 제발 멈춰달라”고 주장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진돗개를 반려하는 많은 분들이 견종 차별을 겪고 있다”며 “진돗개들을 반려하며 버티는 분들의 노고를 짓밟는 행사를 제발 폐지해달라”며 간곡히 호소했다.

SNS를 중심으로 진도 테마파크에 대한 비판이 커지자, 진도군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 군에서는 앞으로도 대한민국 토종견인 진돗개의 우수성을 알리고 올바른 애견문화 정착과 인식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임을 알려드린다”라고 밝혔다.

해당 게시물은 5일 오후 10시 기준 1만 8729명의 청원 인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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