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1위 ‘승리호’... 글로벌 K콘텐츠 새 가능성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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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1위 ‘승리호’... 글로벌 K콘텐츠 새 가능성 열었다
  • 취재기자 정은희
  • 승인 2021.03.02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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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우주 SF 장르, 세계시장서 호평
헐리우드 못지않은 기술력, 영상비 돋보여
OTT 시장 활성화...위지윅 “K콘텐츠 활로”
지난달 5일 개봉된 승리호는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되고 있다(사진: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지난달 5일 개봉된 '승리호'가 넷플릭스 1위를 차지하며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다(사진: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

최근 넷플릭스에서 방영된 대한민국 SF 영화 ‘승리호’가 전 세계 1위로 뛰어 올라 화제를 낳고 있다. 국내 최초 우주 SF 장르로 공개 전부터 대중의 기대와 관심을 모았고, 결과적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에 뒤지지 않는 영상미를 선보였다는 것이다.

내용을 떠나 국내 최초 우주 영화가 보여준 기술적 성취와 성공 가능성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지고 있어 '승리호’는 한국 영화계의 한 획을 그은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승리호를 흥행으로 이끈 경쟁력은 무엇일까? 그것은 영화에서 주목할 요소인 ‘시각효과’가 우선 꼽힌다. 3년 전 주목받았던 대작 ‘신과 함께’와 비교해도 엄청난 기술 발전이라는 것이다. 단순 CG(컴퓨터 그래픽) 기술력뿐 아니라 내부 공간, 우주 환경을 표현하는 미술적 디테일까지 놀랍다는 견해가 많다. 특히 비슷한 장르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영화가 예산에서 승리호의 10배가 넘는다는 점에서 가성비에 따른 기술적 성취는 매우 인상적이다.

CG, VFX(시각 특수효과) 전문 제작사인 위지윅스튜디오는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영화, 드라마 콘텐츠 관련 신규 사업과 비대면 기반 실감형 콘텐츠 사업분야를 통해 활로를 찾으며 매출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이러한 매출 신장엔 '승리호'가 큰 역할을 한 것은 물론이다.

'이코노미 조선'에 따르면, 위지윅스튜디오 측은 '승리호' 제작 과정에서 CG, VFX에만 1000여 명을 투입해 "제대로 한번 만들어보자"는 의지를 발휘했다고 한다. 이번 성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K콘텐츠가 인정받는 발판을 마련한 것은 특히 의미있는 변화로 보인다.

하지만 고도의 기술이 요구되는 VFX(시각 특수효과) 분야의 활성화 및 성공을 점치기엔 아직 근본적인 체질 변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승리호'를 봤다는 김예진(22, 경기도 용인시) 씨는 “국내 첫 SF 영화라서 기대보단 우려가 컸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우리나라의 CG 기술에 많이 놀랐고, 국내 SF 영화도 흥행에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 앞으로 행보가 더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람객 김준호(23, 대구시 북구) 씨는 “영화 개봉 전부터 크게 이목을 끌었던 만큼 개봉 후에도 흥행되는 것을 보고 내심 놀랐다”며 “영화의 기술력과 영상미가 할리우드 영화 못지않다는 생각은 들었으나 서사가 다소 빈약한 점은 아쉬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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