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절 파문’ 신경숙 작가 6년만에 신작 '아버지에게 갔었어' 출간...네티즌의 상반된 입장 속 공식 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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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절 파문’ 신경숙 작가 6년만에 신작 '아버지에게 갔었어' 출간...네티즌의 상반된 입장 속 공식 복귀
  • 취재기자 정은희
  • 승인 2021.02.26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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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작가, 신작 ‘아버지에게 갔었어’ 출간 동시에 공식 복귀
창비, “신작은 스러져가는 아버지의 삶, 가족에 대한 연민 담아”
복귀 소식에 네티즌, “표절 인정 여부 모호”, “복귀는 작가 자유” 팽팽

표절 파문으로 활동을 중단했던 소설가 신경숙이 신작 장편소설을 출간하며 공식 복귀한다.

도서출판 창비는 25일 “다음 달 2일 신경숙 작가의 장편 소설 ‘아버지에게 갔었어’를 출간한다”며 다음 달 3일에는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연다고 밝혔다. 신 작가의 복귀는 창작 활동 중단 및 칩거에 들어간 지 6년 만에 공식적인 자리에 나선다.

신 작가는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 이후 표절 논란으로 활동 중단 6년 만에 공식 복귀하며 주목되고 있다(사진: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신경숙 작가는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 이후 표절 논란으로 활동 중단 6년 만에 공식 복귀하면서 주목되고 있다(사진: 교보문고 홈페이지 캡처).

신 작가는 대표작 ‘엄마를 부탁해’ 이후 활동을 이어가다, 2015년 단편소설 ‘전설’이 일본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우국’ 중 다섯 부분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작품 활동을 중단했다. 창비는 표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가 곧 표절을 일부 인정하는 대표이사 명의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후 칩거하던 그는 2019년 계간 창비 여름호에 중편소설 ‘배에 실린 것을 강은 알지 못한다’를 발표하며 복귀 움직임을 내비쳤다.

당시 그는 “젊은 날 한순간의 방심으로 제 글쓰기에 중대한 실수가 발생했고 그러한 일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를 망각한 채 오랜 시간이 흘렀다”면서 “지금 돌아보면 아무것도 아닌 저의 작가로서의 알량한 자부심이 그걸 인정하는 것을 더디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표절 논란에 대한 첫 공식 사과였지만 복귀는 이르다는 여론이 커지면서 다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창비는 신작 ‘아버지에게 갔었어’에 대해 “스러져가는 아버지의 한 생을 삶에 대한 깊은 통찰과 사유로 복원하는 동시에 나이 들어가는 가족들에 대한 연민을 절절하게 담은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한편 신경숙 작가의 복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표절 인정 여부에 대해 여전히 모호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누리꾼은 “복귀는 작가의 자유이고 판단은 독자들이 알아서 할 것”이라는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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