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설이 치러지고 있는 가운데, 설날 세뱃돈 문화가 달라진 점이 눈에 띈다. 이번 설은 거리두기로 인해 직접 만나기보단 계좌 이체나 간편 송금 등을 통해 세뱃돈을 건네는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일부 은행사들은 언택트 설을 맞아 이벤트를 열기도 했다.

명절이라도 가족들 간의 만남을 자제하라는 정부의 방침 때문인지 새 돈 방출도 확연히 줄었다. 10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달 28일부터 이번 달 9일까지 한국은행 발권국 창구를 통해 지폐를 새 돈으로 바꿔간 건수는 약 3320건이다. 이는 작년 설 연휴 직전의 교환 실적 7090건의 절반 정도다.

대부분의 가정이 비대면 설을 맞아 ‘사이버 세배’를 하는 추세다. 영상통화 등을 통해 세배를 올리고 인터넷 뱅킹 등을 통해 세뱃돈을 주고받는다. 이에 은행사들은 인터넷으로 세뱃돈을 주고받는 이들을 위해 각종 이벤트를 준비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우리은행, 카카오뱅크 등은 모바일 송금을 독려하는 이벤트를 열었다. 신한은행은 오는 15일까지 쏠(SOL)을 통해 설 한정판 메시지 카드를 활용해 메시지와 함께 송금할 경우 최대 21만 원을 캐시백한다. KB국민은행은 14일까지 리브 앱에서 송금한 후 이벤트에 응모한 이들을 추첨해 최대 100만 포인트리를 지급한다. 우리은행은 14일까지 원(WON) 뱅킹을 통해 세뱃돈을 보낸 이들을 추첨해 500명에게 던킨도너츠 먼치킨 10개팩 모바일 쿠폰을 제공한다. 카카오뱅크도 카카오톡 친구에게 세뱃돈을 보내거나 받으면 추첨을 통해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하나은행, NH농협은행 등은 외화나 보험 선물을 추천하는 이벤트를 마련했다. 하나은행은 하나원큐앱에서 15일까지 ‘내마음송금’, ‘환전선물’을 통해 원화나 외화를 선물하고 이벤트에 응모한 고객을 추첨해 선물금액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을 하나머니로 돌려준다. NH농협은행은 14일까지 ‘감동! 외화선물하기’를 이용한 고객 중 추첨을 통해 순금 소 골드바를 비롯한 각종 경품을 지급한다.

취재기자 안시현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