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 서도 못 사는 한정판 굿즈 마케팅, MZ세대 사로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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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서도 못 사는 한정판 굿즈 마케팅, MZ세대 사로잡아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1.02.1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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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예쁜 쓰레기’ 요즘엔 '예쁜 생활용품' 대세
"SNS 유행, 한정판 등은 중고거래 하기도 쉬워"
스타벅스는 시즌과 지역에 따라 한정적인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는 굿즈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사진: 스타벅스 코리아 홈페이지).
스타벅스는 시즌과 지역에 따라 한정적인 디자인 상품을 선보이는 굿즈 마케팅을 활용하고 있다(사진: 스타벅스 코리아 홈페이지).

특정 브랜드나 연예인 등의 정체성을 담은 상품을 파는 ‘굿즈 마케팅’이 MZ세대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굿즈 마케팅을 가장 잘 활용하는 곳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가 출시하는 굿즈는 나오는 즉시 품절대란이 일어나고, 중고거래가 잘 되는 품목 중 하나로 꼽힌다.

본래 대중문화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서 유행한 굿즈 마케팅은 점차 일반 브랜드부터 정치 분야까지 확대됐다. H.O.T, 젝스키스 등 1세대 아이돌 스타와 함께 뜬 굿즈 산업은 기획사나 팬클럽 등이 자체적으로 제작해 팬들에게 보급하는 방식이었다.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으로 특수 제작된 진로 스노우볼은 24초만에 매진됐다(사진: 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지난 크리스마스 시즌 한정으로 특수 제작된 진로 스노우볼은 24초만에 매진됐다(사진: 하이트진로 홈페이지).

식품업계와 유통업계까지도 스며든 굿즈 마케팅은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유행에 민감한 MZ세대는 심미적으로 예쁘거나 한정적이라서 희소성이 있는 굿즈에 사로잡힌다. 하이트진로는 두꺼비 캐릭터를 이용한 굿즈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크리스마스 기획으로 내놓은 진로 스노우볼 1000개는 24초 만에 매진된 바 있다.

한정판 굿즈의 경우, 없어서 못 파는 일이 더러 생긴다. 지난해에는 SNS를 통해 처갓집양념통닭의 마스코트 ‘처돌이’ 인형이 인기를 끌었다. 처돌이 인형 증정이벤트는 특유의 B급 감성을 잘 담아내 MZ세대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이 굿즈는 실제로 젊은 세대의 처갓집양념치킨 브랜드 인지도 개선에 큰 공을 차지했다. 비슷한 예로 대형 서점과 출판사 등의 책 관련 굿즈도 젊은 세대의 책 구매를 촉진시켰다. SNS에서는 “사은품을 샀더니 책이 덤으로 왔다”는 말이 유행했다.

과거에는 특정 팬층에 한해서 제공되는 한정판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지만 요즘에는 생활에도 자주 쓰이는 굿즈가 인기다. 라이프 스타일 용품 굿즈에 한정판이라는 특징이 생기면 수요는 더욱 높아진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텀블러, 컵 등이 대표적이다. 스타벅스는 나라, 도시, 시즌별로 특색을 담은 디자인으로 MZ세대의 사랑을 받은 바 있다.

굿즈는 ‘예쁜 쓰레기’라고 불리며 보기에 예쁘지만 실용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다. 최근 들어서는 생활에 접목한 굿즈가 등장하며 디자인과 실용성을 갖췄다. 냄비받침, 텀블러 등이 인기가 많다.

굿즈 구매를 주로 하는 MZ세대 이다인(22, 서울시 성북구) 씨는 “굿즈의 완성도나 디자인 등을 많이 보고 구매를 결정한다”며 “확실히 다른 세대보다 굿즈 구매가 친숙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씨는 “개인이 특수 제작하는 굿즈도 있고 유명 브랜드나 아이돌 한정판 굿즈는 중고거래를 통해 팔기도 쉽기 때문에 구매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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