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라이더 향한 입주민들의 갑질 "너무해"... 노조, 인권위에 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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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라이더 향한 입주민들의 갑질 "너무해"... 노조, 인권위에 진정
  • 취재기자 김수빈
  • 승인 2021.02.02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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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유니온과 민주노총, 갑질 아파트 문제를 인권위에 진정 제기
화물용 승강기 이용 강요 등 갑질 백태... "배달원 고충 이해해야"
배달 라이더를 향한 입주민과 아파트의 갑질에 노조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사진: 더팩트 제공).
배달 라이더를 향한 입주민과 아파트의 갑질에 대해 노조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사진: 더팩트 제공).

코로나19로 배달 주문이 폭증하면서 라이더들은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집 앞까지 편리하게 음식을 배달해주는 이들에게 감사를 표하진 못할망정, 아파트 입주민들의 갑질 사례가 계속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배달 라이더 노조인 '라이더유니온'은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다고 2일 밝혔다.

라이더유니온은 지난달 27일부터 ‘갑질 아파트 국가인권위 진정 라이더’를 모집했다.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어 배달원들에 대한 '갑질 아파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라이더유니온이 밝힌 아파트 갑질 사례는 충격적이다. 음식 냄새 난다며 화물용 승강기 이용 강요, 비·눈이 오는 날에도 지하주차장 이용 강요, 아파트 내 오토바이 출입 금지, 심지어 라이더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하는 아파트까지 있다는 것이다.

라이더유니온은 이와 같은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 1일 갑질 아파트 103곳을 상대로 국가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아파트 주민들의 갑질 행태를 비판했다. 누리꾼들은 “배달은 시켜 먹고 싶고, 배달원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거나 아파트 단지 안에 들어오는 건 싫고. 참 모순적인 사람들”이라며 “그렇게 싫으면 직접 포장해와서 먹는 게 낫다”고 말했다.

갑질을 막기 위해선 배달 서비스 제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갑질 아파트 명단 공개하고 배달하지 말았으면 한다. 배달을 거부해야 자신들이 불편한 걸 느끼고 잘못한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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