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쉽게 하세요”...코카콜라, 라벨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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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쉽게 하세요”...코카콜라, 라벨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 출시
  • 취재기자 김수빈
  • 승인 2021.01.29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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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사, 국내 탄산음료 최초 라벨프리 ‘씨그램’ 출시
생수시장에선 CU '헤이루', 롯데마트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 출시
환경부, 재활용률 높이기 위해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정책 시행 중
소비자, “쉽게 분리배출할 수 있어서 편리” 긍정적 반응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집에서 배달음식을 시켜 먹는 경우가 잦아졌다. 하루가 다르게 쌓여가는 일회용품 쓰레기를 분리 배출해보지만, 재활용이 가능한 쓰레기는 몇 개 없어 보인다. 일회용품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는 음료업계의 ‘라벨프리(label-free)’ 제품 출시가 소비자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코카콜라사는 라벨을 없애고 패키지 자체에 제품명과 로고 등을 양각 형태로 구현한 ‘씨그램 라벨프리’ 상품을 출시했다(사진: 유튜브 Coca-Cola Korea 캡처).
코카콜라사는 라벨을 없애고 패키지 자체에 제품명과 로고 등을 양각 형태로 구현한 ‘씨그램 라벨프리’ 상품을 출시했다(사진: 유튜브 Coca-Cola Korea 캡처).

코카콜라사가 국내 탄산음료 최초로 라벨을 없앤 ‘씨그램 라벨프리’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2025년까지 모든 음료 용기를 재활용에 용이한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하고 2030년까지 음료 용기를 100% 수거 및 재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코카콜라의 ‘지속 가능한 패키지(World Without Wast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씨그램 라벨프리’의 패키지를 보면, 뚜껑은 기존 상품과 동일한 브랜드 고유의 색상인 초록색으로 표현했다. 그 대신, 페트 용기를 감싸고 있던 라벨을 떼고 제품명과 로고 등을 투명한 패키지 자체에 입체적으로 구현했다.

코카콜라사는 ‘씨그램 라벨프리’가 투명 페트병의 재활용률을 높이고,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여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인 자원 순환을 창출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라벨프리로 친환경 상품을 내놓는 음료는 ‘씨그램’뿐만이 아니다. 앞서 25일 편의점 CU는 자체 브랜드(PB, Private Brand) 생수인 ‘헤이루(HEYROO)’의 용기를 라벨이 없는 투명 페트병으로 순차 교체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역시 라벨을 없앤 자체 브랜드 생수 제품 ‘초이스엘 세이브워터 ECO’를 26일 출시했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과 라벨을 따로 버리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수빈).
환경부는 지난해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과 라벨을 따로 버리는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김수빈).

한편, 환경부는 재활용 비중을 높이기 위해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지난해 12월 25일부터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페트병 내용물을 비우고 ▲뚜껑과 라벨을 제거한 뒤 ▲페트병을 찌그러트려서 ▲일반 플라스틱이 아닌 투명 페트병 전용함에 배출해야 하는 페트병 분리 방법을 담고 있다. 단독주택은 1년 뒤(2021년 12월 25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음료 상품의 라벨프리는 친환경에 한발자국 다가간 시도로 보인다. 코카콜라사는 ‘씨그램 라벨프리’ 출시와 같은 노력을 통해 연간 445톤의 플라스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분리 배출된 무색 페트병은 재활용 효율성이 높아 고부가가치 재활용품으로 재탄생돼 긍정적인 자원 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라벨프리 음료 출시 소식에 한 소비자는 “라벨을 떼서 따로 버리는 게 단순하지만 은근히 귀찮은 일이었는데 잘 됐다. 재활용하기 편하겠다. 투명한 음료 패키지가 보기에도 예쁘다. 좋은 아이디어”라며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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