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집단따돌림, 언어폭력 위험수위... 코로나 중 사이버 폭력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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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집단따돌림, 언어폭력 위험수위... 코로나 중 사이버 폭력 증가
  • 취재기자 박대한
  • 승인 2021.01.2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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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2020년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 발표
초등 집단따돌림·언어폭력 비중 높아... 사이버 폭력 대책 필요
교육부는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교육부의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 초등학교 집단따돌림이 심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교육부의 ‘2020년 학교 폭력 실태조사’ 결과, 초등학교에서 집단따돌림, 언어폭력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코로나19로 학교에 가지 못했던 지난해는 예년보다 전반적으로 학교 폭력이 감소한 추세였지만, 사이버폭력은 전년 대비 3.4%p로 증가했다.

2020년 학교 폭력 실태조사는 17개 시도교육감이 초·중·고등학교(초4~고2)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설문 조사 대상은 약 295만 명이었다. 

조사 결과, ‘학생 천 명당 피해유형 응답 건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모든 피해 유형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 가장 높았던 것은 언어폭력으로 4.9건이었다. 그 뒤로 집단따돌림이 3.8건, 사이버폭력이 1.8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피해유형별 응답률’에서도 언어폭력, 집단따돌림, 사이버폭력 세 가지가 응답자의 70%가 넘는 비중을 차지했다. 피해유형별 응답률은 언어폭력이 33.6%로 가장 높았고, 집단따돌림이 26% 그리고 사이버폭력이 12.3%로 나타났다. 이 중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의 비중은 지난해보다 떨어졌지만, 사이버폭력은 이전 조사와 비교했을 때 3.4%p 증가했다.

초등학생이 언어폭력과 집단따돌림에 노출된 비율은 중학생과 고등학생보다 높았고, 중학생은 사이버폭력에 노출된 비율이 초등학생과 고등학생보다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초등학생의 경우, 피해유형별 비율을 따졌을 때, 언어폭력 34.7%, 집단따돌림 26.8%, 사이버 폭력 10.2%, 신체폭력 8.7%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피해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중학생의 경우, 피해유형별 비율을 따졌을 때, 언어폭력 30.2%, 집단 따돌림 24.3%, 사이버폭력 18.1%, 스토킹 7.6%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고등학생의 경우, 피해유형별 비율은 언어폭력 32.3%, 집단따돌림 23.8%, 사이버폭력 15.4%, 스토킹 7.6% 순으로 높게 조사됐다.

학교폭력이 이뤄지는 피해장소로 조사대상자의 64.2%가 학교 안이라고 대답했다. 또한 교실 안과 복도, 운동장 순서로 학교 폭력이 발생하는 피해 장소로 꼽혔다. 학교 밖에서 발생하는 학교폭력은 초·중·고등학생 모두 사이버공간에서 벌어진다고 대답했다. 사이버폭력에 노출된 비율이 가장 높았던 중학생을 기준으로, 놀이터에서 벌어진 학교폭력은 2.7%였지만, 사이버공간은 16.5%로 확인됐다. 즉, 학교 밖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이 최대 13.6%p 차이를 보여 사이버공간에서 벌어지는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나타냈다.

학교폭력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들의 가해 이유로 ‘장난이나 특별한 이유 없이’가 28.1%로 가장 높았고,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가 17.5%, ‘오해나 갈등으로’ 학교폭력을 가했다는 학생이 13.9% 순이었다.

가해 방법은 집단으로 괴롭히는 비율이 높았다. 집단으로 괴롭히는 비율이 가장 높은 중학교의 경우, 가해 경험이 있는 학생의 59.9%가 집단으로 학교폭력이 이뤄졌다고 응답했다. 초등학교도 중학교와 비슷한 경향을 나타냈다. 그러나 고등학교의 경우, 단독으로 괴롭힌 비율이 51.3%로 조사됐다. 즉 고등학교가 초·중학교에 비해 단독으로 학교폭력이 이뤄지는 경우가 빈번한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부는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민간과 협력하여 인터넷·스마트폰의 사용교육을 강화하고,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활동과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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