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작가 윤서인,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막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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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작가 윤서인,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막말 논란
  • 취재기자 박상현
  • 승인 2021.01.15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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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의원, "저런 자들과 동시대를 살아야 한다니... 자괴감"
독립운동가 능멸한 만화가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 등장
웹툰 작가 겸 만화가 윤서인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사진: 페이스북 캡처).
웹툰 작가 겸 만화가 윤서인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남겼다(사진: 페이스북 캡처).

웹툰 작가 윤서인 씨가 자신의 SNS 계정에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을 비하하는 듯한 글을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윤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라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

그는 친일파 후손의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집을 비교하듯 붙여놓은 사진과 함께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게시물은 각종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윤 씨는 같은 날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된 해당 게시물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윤 씨는 자신을 향해 난무하는 비판에 대해 “어그로(주의, 관심을 끄는 행위) 끌리면 내 말을 듣는 사람이 늘어나서 좋다”며 “욕해도 좋으니 한 명이라도 더 오라”는 내용의 글을 남겼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윤 씨의 발언을 접한 뒤 자신의 SNS 계정에 글을 남겼다(사진: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과 역사학자 전우용 씨가 
윤 씨의 발언에 대해 SNS에 글을 남겼다(사진: 페이스북 캡처).

윤 씨의 발언이 일파만파 퍼지자, 역사학자 전우용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글을 남겼다. 그는 “어떤 만화가가 ‘친일파는 열심히 살아서 후손도 부자고, 독립운동가는 대충 살아서 후손도 가난하다’는 글을 올렸다”며 “예전에는 나라와 동족을 팔아 사익을 취하는 데 '열심'이었던 자들을 ‘모리배’라고 불렀다”고 전했다. 전 씨는 “모리배는 ‘열심히 사는 사람’보다는 ‘짐승만도 못한 놈’이라는 뜻에 가까워야 한다. 그래야 ‘사람’이 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분노한다. 친일파는 열심히 살았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이라니”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송 의원은 “(윤 씨의) 어이없는 막말에 대해 분노하기에 앞서 저런 자들과 동시대를 살아야 한다는 자괴감과 부끄러움이 밀려온다”며 “(윤 씨의) 망언에 독립운동가 후손들의 마음은 또 얼마나 찢어질까”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독립운동가를 능멸한 만화가를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친일파 후손이 사는 고대광실(크고 좋은 집)과 독립운동가 후손의 누옥을 비교하며 독립운동가들을 능멸했다”며 “후손들에게 변변한 유산조차 남기지 못할 만큼 조국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독립운동가 제위를 공개적으로 능멸한 행위에 대해 단호히 처벌해달라”고 전했다.

윤 씨는 자신을 친일파 옹호자라 비판하는 네티즌들에게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이승만이 대한민국에서 그 누구보다 가장 열심히 살았던 독립운동가”라며 반박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독립운동가 중에서 특히 이승만이 하드캐리(게임용어, 팀을 승리로 이끄는 결정적인 역할)하면서 목숨 바쳐 만든 나라. 다른 독립운동가들은 정작 나라 만드는 데는 딱히 공헌이 없었다. 실제로 나라를 만드는 과정에서는 너희가 그렇게 싫어하는 친일파도 상당수 참여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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