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5만 원 치킨 환불 갑질 논란…공군, “문제 원만히 해결”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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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만 원 치킨 환불 갑질 논란…공군, “문제 원만히 해결” 해명
  • 취재기자 박상현
  • 승인 2021.01.13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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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공군 부대장과 업주가 직접 만나 합의
공군 부대 갑질을 처벌해달라는 청원 등장
지난 12일, 공군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치킨 전액 환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지난 12일, 공군은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치킨 전액 환불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한 공군부대에서 발생한 125만 원어치 치킨 주문 전액 환불 및 리뷰 테러 논란에 대해 공군이 입을 열었다.

지난 12일, 공군은 공식 SNS 계정에 ‘치킨 환불 논란’ 관련 조치 결과를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군 측은 “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글은 부대의 공식 입장이 아니며,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어 “해당 부대장과 업주가 직접 만나 문제를 원만히 해결했다”고 밝혔다.

배달비와 관련해 불편을 드러낸 리뷰와 그에 대한 업주의 답변 내용 일부(사진: 페이스북 캡처).
배달비와 관련한 불편을 드러낸 리뷰에 대해 업주는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했다 (사진: 페이스북 캡처).

지난해 여름, 배달 앱 내 한 치킨집 리뷰에 별 한 개도 아깝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분명 지역배달비 2000원이라고 명시되어 있는데 군부대라고 현금 1000원을 더 달라는 건 무슨 경우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작성자는 “주변 가게 중 군부대라고 추가 비용을 받는 곳은 하나도 없다. 돈이 아까운 게 아니라 어이가 없어서 화가 난다”며 “지난 단체 주문 때도 닭가슴살만 몇십 인분을 보낸 탓에 결국 부대 차원에서 항의하고 환불받은 걸로 아는데 이번에도 군부대라고 호구 잡는다”고 전했다.

해당 게시글에 대해 업주는 “분명 배달 기사에게 추가 요금이 발생한다고 전달하라 했으나, 기사 측의 실수로 전달하지 못했다”며 “주의하겠다고 재차 사과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몇 달 전 주문한 순살치킨 60마리는 많은 양을 조리해야 했고, 가게를 인수한 지 얼마 안 된 탓에 순살에 들어가는 치킨 조각을 잘못 구분해 포장에 미흡했던 점은 인정하고 거듭 사과드렸다”고 전했다.

업주는 “60마리 주문에 61마리를 보냈으며, 본래 750g인 한 마리의 치킨 양을 850g으로 추가해서 보냈다. 12만 원 상당의 서비스와 음료도 무상으로 제공했다”며 “가게를 상대로 본사를 들먹이며 협박하듯 수 없이 많은 전화가 왔기 때문에 치킨은 단 한 마리도 수거하지 못한 상태로 전액 환불 조치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대학생 정보 공유 앱 '에브리타임'에 자신을 공군부대 관계자라 밝힌 익명의 게시자가 글을 남겼다(사진: 에브리타임 캡처).
대학생 정보 공유 앱 '에브리타임'에 자신을 공군부대 관계자라 밝힌 익명의 게시자가 글을 남겼다(사진: 에브리타임 캡처).

같은 날, 대학생 정보 공유 애플리케이션 ‘에브리타임’에는 자신을 부대 관계자라고 밝힌 익명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복날 자대에서 단체주문을 했고, 60마리의 순살치킨을 받았다”고 전했다. 작성자는 “먹기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닭에서 잡내가 나는 등 다수의 사람이 먹지 못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가게 본사와 함께 환불 절차를 진행했다. 해당 업체는 본사에서 납품받은 닭을 사용하는 업체가 아니었고, 이 부분과 더불어 본사 측의 동의 하에 문제없이 환불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125만 원어치 치킨 먹튀 갑질한 공군부대’라는 제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치킨을 먹고 전액환불을 받고도 배달비 1000원 가지고 갑질한 공군부대에게 강력한 처벌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해당 청원은 현재 6000여 명의 동의를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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