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tvN ‘윤스테이’, 구례 쌍산재에서 영업 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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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tvN ‘윤스테이’, 구례 쌍산재에서 영업 개시
  • 취재기자 김수빈
  • 승인 2021.01.1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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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tvN ‘윤스테이’, 300년 된 고택 쌍산재에서 첫 방송
‘우려먹기’식이라도 또 찾게 되는 나영석 PD의 예능
코로나19 시국에 맞서는 ‘윤스테이’의 선택
지난 8일 tvN ‘윤스테이’가 첫 방송했다. ‘윤스테이는’ 첫 회 시청률 8.2%로 초대박 시작을 맞이했다(사진: tvN ‘윤스테이’ 제공).
지난 8일 tvN ‘윤스테이’가 첫 방송을 했다. ‘윤스테이'는 첫 회 시청률 8.2%로 초대박 시작을 알렸다(사진: tvN ‘윤스테이’ 제공).

지난 8일 나영석 PD의 새 예능 tvN ‘윤스테이’가 첫 방송을 했다.

첫 회 방송에서는 배우 윤여정, 이서진, 정유미, 박서준, 최우식이 윤스테이의 운영자가 되어 영업 준비부터 손님맞이까지 오픈 첫날 모습이 펼쳐졌다. 이날 ‘윤스테이’는 닐슨코리아 기준 시청률 8.2%를 달성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맞이했다.

나영석 PD의 새로운 예능 출범에 시청자들은 ‘우려먹기’라는 반응을 보였다. 나 PD의 예능은 이미 성공한 포맷 안에서 출연진을 추가하거나 아이템을 바꿔 제작된다. 그의 예능 ‘삼시세끼’, ‘윤식당’, ‘스페인 하숙’, ‘여름방학’ 등을 본 사람은 이 말의 뜻을 단번에 알 수 있다. 첫 회 방송에서 이서진은 나 PD를 향해 “우려먹는 건 대한민국에서 1등”, 윤여정도 “곰국 우려먹듯 우려먹는다”면서 유쾌하게 웃어 보일 정도였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나 PD의 예능이 우려먹기식 일지라도, 계속해서 끌어당기는 매력이 있다고 말한다. 먹고 자고 입고. 그의 예능은 이 단순한 의식주 세 가지로 훈훈한 광경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가상의 연출이 아닌 출연진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며 큰 공감을 얻는다. 또한 출연진들이 보여주는 평범한 일상 속 소소하고 여운 깊은 즐거움은 시청자들의 로망을 실현해주기도 한다.

이번 ‘윤스테이’는 나영석 PD의 예능 ‘윤식당’부터 ‘스페인 하숙’, ‘여름방학’을 한데 합친 확장판 느낌을 보인다. 첫 회 방송에서 나 PD는 “작년 초 ‘윤식당’을 선보이려 했으나 코로나19 때문에 계속 미뤄졌다”며 “대신 이번에는 한옥 숙박업을 해보자”고 제안했다. 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에 나가지도 못하고 손님도 예약제로 받아야 한다면,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식뿐만 아니라 한옥 체험도 가능한 숙박업을 해보자고 말이다. 그렇게 ‘윤스테이’는 업무상 발령이나 학업 등 이유로 한국에 입국한 지 1년 미만의 외국인들을 초대해 한국의 정취를 느끼게 해준다는 기획의도로 시작됐다.

 

‘윤스테이’ 제작진은 방송 시작에 앞서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에 관한 내용을 자막으로 고지했다(사진: tvN ‘윤스테이’ 방송 캡처).
‘윤스테이’ 제작진은 방송 시작에 앞서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에 관한 내용을 자막으로 고지했다(사진: tvN ‘윤스테이’ 방송 캡처).

‘윤스테이’는 본 방송 시작에 앞서 “이 프로그램은 지난 11월과 12월 두 차례로 나뉘어 전남 구례 쌍산재에서 촬영됐다. 코로나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한옥 민박부지 외부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철저히 했으며 구례지역 코로나 단계가 2단계로 격상된 2차 촬영 시에는 전 스태프, 출연자, 그리고 외국인 투숙객까지 사전에 코로나 검사를 실시했으며, 전원 음성 확인 후 촬영을 진행하였다”는 설명을 자막으로 넣었다.

이어 제작진은 “모든 국민이 가능하면 집에 머물러야 하는 이 시기에 외부활동이 주가 되는 콘텐츠를 선보이게 돼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하루빨리 이 위기의 터널을 잘 지나 따뜻한 봄날의 나들이가 가능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고지에도 시청자들은 ‘코로나19 시대의 숙박업 예능’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보였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코로나19 때문에 집콕만 하고 있는데 그나마 ‘윤스테이’ 보며 힐링한다”, “아이들 뛰어놀기 좋겠다. 방송 보며 대리만족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와 반대로 “시기 부적절한지 알고, 송구하다면 방송하지 말아야지”, “이 시국에 굳이 여행, 민박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했나”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남 구례에 위치한 ‘윤스테이’ 촬영지. 총 8채의 한옥과 수천 평의 넓은 대지, 대나무 숲을 품고 있다(사진: tvN ‘윤스테이’ 방송 캡처).
전남 구례에 위치한 ‘윤스테이’ 촬영지 쌍산재. 총 8채의 한옥과 수천 평의 넓은 대지, 대나무 숲을 품고 있다(사진: tvN ‘윤스테이’ 방송 캡처).

‘윤스테이’ 촬영지는 전라남도 구례에 위치해 있는 게스트하우스 쌍산재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외부와 멀리 떨어진 한옥 고택으로, 코로나19를 염려해 위험이 적은 공간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감지하게 한다. 해당 공간에서 출연진들은 손님들을 위해 안전하고 편안한 잠자리와 쉴 공간, 식사를 제공해준다.

첫 회 방송에서는 곶감을 매달아 놓은 풍경과 대나무 길 위의 드넓은 정원, 고즈넉한 한옥 전경이 그려졌다. 그곳에서 외국인 손님들은 옛날에 사용하던 전통 자물쇠를 보며 놀라워했고, 제기차기나 팽이를 가지고 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또한 한옥의 구들장이나 비밀장소를 발견해서 신기해했고, 웰컴 티로 받은 우엉차를 즐겼다. 이를 본 시청자들은 “나도 가보고 싶다”며 “한옥과 한국의 겨울이 잘 녹아있어 보기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윤스테이’ 출연진이 만든 떡갈비.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음식을 만드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찬사를 표했다(사진: tvN ‘윤스테이’ 방송 캡처).
‘윤스테이’ 출연진이 만든 떡갈비. 오랜 시간과 정성을 들여 음식을 만드는 모습에 시청자들은 찬사를 표했다(사진: tvN ‘윤스테이’ 방송 캡처).

출연진들이 만든 한정식도 인기다. 그들은 ‘한식은 손맛’이라며 일일이 직접 고기를 다지고 밤을 까며 약 5시간을 투자해 떡갈비를 만들었다. 또한 함께 요리한 궁중 떡볶이와 전 등 모두 먹음직스러운 모습을 보였다. 시청자들은 “맛이 궁금하긴 한데 똑같이 따라 만들 엄두가 안 난다”며 “역시 한국인의 정성”이라고 말했다.

또한 시청자들은 채식주의자와 제로 웨이스터(포장을 줄이거나 재활용이 가능한 재료를 사용해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 사람)를 배려한 ‘윤스테이’의 센스에 칭찬을 보냈다. ‘윤스테이’의 요리부는 채식주의자를 고려해 콩고기와 채수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었다. 또한 일회용 랩 대신 사용가능한 허니랩 봉투와 플라스틱 튜브가 아닌 고체형 샴푸와 씹는 치약을 구비해뒀다. 시청자들은 “방송에서 이런 사회적 움직임의 행보를 보여주는 건 매우 바람직한 일”이라며 “이런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 쓴 제작진들 멋지다. 앞으로의 ‘윤스테이’ 방송도 너무 기대된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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