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신문 업계, “자율규제‧양질 콘텐츠 생산”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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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신문 업계, “자율규제‧양질 콘텐츠 생산” 한 목소리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5.27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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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애드 플랫폼 캠페인' 활동 전개...'인터넷신문 광고 상생' 토론회도 개최
▲ 토론회에 참가한 인터넷신문업계 관계자들이 토론을 하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이하림).

"방송은 시청률에 목을 매고 인터넷신문은 클릭수에 목을 매고 있다." 이는 한국소비자시민모임 황선옥 부회장이 인터넷신문의 비정상적인 광고 풍토를 논의한 토론회에서 지적한 말이다. 최근 인터넷신문이 매출을 위해 선정적인 광고로 물들어 언론의 윤리가 실종되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신문 업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론회를 갖고 자율규제, 광고수입 의존 탈피, 양질의 콘텐츠 생산, 수익 다변화 등으로 광고윤리를 정립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인터넷신문의 자율심의를 담당하고 있는 인터넷신문위원회와 인터넷신문 경영자들의 모임인 인터넷신문협의회는 한국언론진흥재단 후원으로 27일 오후 2시 30분부터 5시까지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19층 매화홀에서 인터넷신문광고 유통과정을 분석해 문제점을 파악하고, 바람직한 광고 유통 구조 개선안을 제시하기 위해 '상생의 인터넷신문광고 가능한가'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가졌다. 

이날 토론회에서, 한상필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부 교수는 ‘인터넷신문광고 유통구조의 현황 및 분석’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서 외국 인터넷 신문은 선정적 광고가 적고 자율규제가 잘 되어 있지만 한국은 자율규제가 미흡하고 모니터링이 약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김도승 국립목포대학교 법학과 교수는 ‘인터넷신문광고 자율규제 중점현안과 내실화 방안’이란 주제발표를 통해서 인터넷 신문의 광고 규제는 자율규제가 바람직하며, 자율규제는 그 실효성이 실천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국내 인터넷 신문의 광고심의 위반 건수는 2013년에는 290건에 불과했던 것이 2014년에는 2,012건으로 증가했고, 2015년에는 무려 7,951건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김 교수는 인터넷신문과 광고주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인터넷신문 전문 광고대행사 내지는 광고유통업자인 애드 네트워크 회사들이 불법광고 양산에 관계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김도승 교수는 현재 포털뉴스 제휴평가위원회가 수시 모니터링을 통해서 비윤리적인 콘텐츠를 내보내는 인터넷신문들을 퇴출하고 있으므로, 평가위원회와 인신위가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 이어 진행된 토론회에서, 김지훈 한국법제연구원은 언론 콘텐츠 규제는 표현의 자유 침해이므로 자율규제로 진행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자율심의 단체에게 재정적, 행정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신문 <더팩트>에서 광고를 담당하고 있는 민경호 부장은 토론에서 인터넷신문의 트래픽과 매출을 광고대행사인 애드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말아야 하고 카드뉴스나 인포그래픽 등을 통한 인터넷 신문만의 양질의 콘텐츠로 승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은 “인터넷신문이 뉴스를 알려야지 광고를 알리는 일이 더 중요한 일이 된 게 아쉽다”며 “인터넷신문의 윤리 철학이 먼저 서야 자율규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인터넷신문위원회와 한국인터넷신문협회가 광고 유통자들과 인터넷신문 간의 상생관계를 도모하는 '클린 애드 플랫폼 캠페인' 활동을 함께 나서기로 하고, 토론회 직후 이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클린 애드 플랫폼 캠페인'은 그간 유해광고 차단에 노력을 기울여 온 광고유통업자들을 캠페인에 동참하게 하여 깨끗한 인터넷광고가 인터넷신문을 통해 집행되도록 유도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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