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같은 창업 도전기는 없다...조사 결과, 대학생 희망직업 1위는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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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 같은 창업 도전기는 없다...조사 결과, 대학생 희망직업 1위는 '공무원'
  • 취재기자 박대한
  • 승인 2021.01.03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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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희망직업’ 조사 결과, 대학생 취업 희망직업 1위는 공무원
절망적 경제지표 발표에, 대학생들 취창업 도전 의욕은 실종 상태
취준생들 직업 안정성 중시 경향은 갈수록 강세
앞길을 예측하기 힘든 코로나19로 미래와 취업이 불투명한 대학생과 취준생의 고민은 깊어졌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앞길을 예측하기 힘든 코로나19로 미래와 취업이 불투명한 대학생과 취준생의 고민은 깊어졌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다음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주인공 '박새로이'가 청춘의 상징으로 부상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그의 도전, 패기, 극적인 창업 성공기에 많은 사람들이 환호했기 때문이다. 이후 JTBC가 작년 초반, 같은 웹툰을 원작으로 드라마로 방영, 최고 시청률 16.5%를 기록할 정도로 박새로이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모았다.

하지만 현실 속 대학생들은 실제 창업에 도전하는 게 두렵다고 말한다. 웹툰과 드라마 모두를 감상한 대학생 정성엽(23, 대구시 동구) 씨는 “드라마를 보고 창업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다”며 “그러나 원양어선을 타서 사업 자금을 마련하고, 임대료가 높은 곳에 가게를 차릴 정도로 과감하게 투자하는 건 겁난다”고 말했다. 역시 드라마를 재밌게 본 대학생 강지원(23, 울산시 울주군) 씨는 “'이태원 클라쓰'는 드라마니까 가능한 창업 성공기”라며 “창업할 엄두를 낼 수 없고 두렵다”고 난색을 표했다.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대학생 974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취업 희망 직업’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선택한 취업하고 싶은 직업군 1위로 조사 대상자의 18.3%가 공무원을 꼽았다. 이어 응답자의 14.9%가 관리, 사무직 종사자를  2위로,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떠오르는 언택트 관련 직종인 개발자, 빅데이터 엔지니어 등 IT 관련 직업을 12.9%로 3위로 골랐다.

각종 경제지표도 젊은이들에게 취업이나 창업 의욕을 꺾고 있다. 지난 30일 발표된 한국경제원 분석에 따르면, 백신 도입이 지연되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1200명 수준이 된다면, 2021년 국내 경제 성장률은 0%가 될 것이며, 최악의 경우는 -8.3%까지 하락할 수 있어서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고 한다. 또 한국경제원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발생한 고용시장 충격에 따라서 실업률이 3.1%p에서 최대 21.7%p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소상공인의 어려움과 코로나19사태가 개선되기가 쉽지 않다는 보도가 최근 속출하자, 잡코리아가 조사한 결과처럼, 젊은이들은 안정적인 공무원을 제1의 선호 직업으로 꼽는 등 취업에 대한 불안감을 표출하고 있다. 

졸업 학기를 앞두고 취업 걱정에 휴학을 선택한 임 모 씨는 “나는 창업은 꿈꿔본 적도 없다”며 “취업하게 된다면 원하는 직장을 다니고 싶지만, 그것도 쉽지 않을 것 같다”고 자신에게 닥칠 취업 관문을 걱정했다. 또 졸업 이후 창업을 고려해본 김 모 씨는 “지금처럼 취업하기 힘든 시기에 창업을 시도라도 해보겠지만,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라도 가 이런 상황에서 성공을 바라는 것은 무리”라며 창업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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