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감염 '조용한 전파자' 잡는 임시선별검사진료소... 부산 7곳 운영 중, 시민들 발길 이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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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증상 감염 '조용한 전파자' 잡는 임시선별검사진료소... 부산 7곳 운영 중, 시민들 발길 이어져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2.29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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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학적 관련성, 증상 없어도 검사 가능...무료에다 익명 검사
체험 시민, “무증상 감염자 아닌지 확인해보니 좋다" 적극 추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하루 1000명을 웃도는 요즘 '혹시 나도 무증상 확진자가 아닐까'라는 걱정이 들 때가 있다. 이런 무증상 감염을 막기 위해 임시 선별검사진료소가 등장했다. 임시선별진료소는 지난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수도권 집중 검사기간’의 일환으로 도입했다. 임시선별진료소는 역학적 관련성이 없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부산시도 이에 발맞춰 지난 19일부터 임시선별진료소 운영에 들어갔다. 부산시의 임시선별진료소는 현재 총 7곳에서 운영하고 있다.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진료소는 유라시아 플랫폼 안쪽에 위치해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시현).
부산역 임시선별검사진료소는 유라시아 플랫폼 안쪽에 위치해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시현).

임시선별진료소는 부산시민이라면 역학적 관련성이 없거나 증상이 없더라도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익명 검사도 가능하다. 하지만 유증상자나 확진자의 접촉자는 임시선별진료소가 아닌 보건소 등에 위치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받아야 한다.

임시선별진료소는 집합검사 방식을 채택해 보건소가 운영하는 선별검사소보다 결과가 늦게 나오는 편이다. 선별진료소와 달리 임시선별진료소를 이용한 사람에게는 자가격리를 강요하지 않는다. 검사 후 다중이용시설 이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한 시민이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비인두도말PCR 방식으로 검사받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시현).
한 시민이 임시선별진료소에서 비인두도말PCR 방식으로 검사받고 있다(사진: 취재기자 안시현).

부산시가 운영 중인 7곳의 임시선별진료소는 다음과 같다. 임시선별진료소는 동구(부산역 광장), 부산진구(서면 놀이마루), 연제구(시청 녹음광장), 북구(도시철도 구포역 육교 위), 해운대구(전 해운대역 광장), 사상구(사상인디스테이션 내·외부), 영도구(남항대교 하부 친수공간)에서 운영중이다. 임시선별진료소는 내년 1월 10일까지 운영할 방침이다.

임시선별진료소는 향후 코로나19 발생상황에 따라 운영기간이 연장될 수도 있다. 부산시는 구·군당 1개씩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할 수 있도록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시선별검사소는 운영 3일만에 2200여 명의 시민들이 이용했다.

임시선별진료소를 이용한 한 시민(52, 부산시 동구)은 “뉴스로만 봤는데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깊이 들어와서 놀라 재채기가 나올 뻔 했다. 긴가민가한 사람도 체험해보는 셈 치고 검사받아서 무증상 감염이 없어졌으면 한다. 특히 젊은 층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부산에 운영 중인 임시선별진료소는 총 7곳이다 (출처: 부산시청, 시빅뉴스 제작).
현재 부산에 운영 중인 임시선별진료소는 총 7곳이다 (사진: 부산시청 자료, 시빅뉴스 제작).

이용시간은 임시선별진료소에 따라 상이하다. 부산역에 위치한 임시선별진료소는 오전10시부터 오후7시까지 운영한다. 소독시간은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다. 다른 임시선별진료소는 연제구를 제외하고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연제구는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부산진구와 연제구는 오전 9시, 해운대구와 영도구는 오전 9시 30분, 북구와 사상구는 오전 10시부터 운영을 시작한다. 대부분 주말과 공휴일에도 똑같은 시간에 운영한다. 북구의 임시선별진료소는 주말과 공휴일에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한편,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임시선별검사소를 통해 50만 건이 넘는 검사가 이뤄졌고 1400명이 넘는 확진자를 찾아낼 수 있었다”며 “조용한 전파자를 빨리 발견해 더 이상의 감염 확산을 막아내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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