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의 도전적 프로젝트, 아바타 걸그룹 '에스파', '블랙맘바' 부르며 화려하게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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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의 도전적 프로젝트, 아바타 걸그룹 '에스파', '블랙맘바' 부르며 화려하게 데뷔
  • 부산시 동구 이수정
  • 승인 2020.12.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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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인공지능 콘텐츠 인터넷 아바타 산업 급부상
아바타 그룹 에스파에는 아이카리나, 아이윈터, 아이지젤, 아이닝닝 등이 이미 할동 중
SM, 빅히트 등 대형 기획사들 인공지능과 증강현실 이용한 아이돌 아바타 그룹 준비 중

코로나 바이러스가 불러온 팬데믹으로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일상화된 것은 물론이고, 경제와 정치뿐만 아니라 그동안 우리들이 살아왔던 생활 방식들이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 사태로 인해 한류 시장과 K팝 공연산업 역시 큰 지각변동을 겪게 됐다.

한류 시장은 음반, 광고, 사진 등의 산업 부문에서는 큰 타격이 없지만 현재 상황에 대한 예측 불가와 정보의 부재로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가장 중요한 장기계획을 세울 수 없게 됐고, 야외공연, 콘서트, 행사, 팬사인회 등 모든 오프라인 활동이 취소 및 잠정 연기로 전환되면서 오프라인에서 집단으로 소비되는 매출 비중이 감소되고 있다. 나도 올해 4월 방탄소년단 콘서트를 가기 위해 티켓 구매까지 완료했지만 공연이 취소되는 바람에 티켓 값을 환불받았던 일이 있다.

비대면 시대에 접어 들면서, K팝의 기획사들은 증강현실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아이돌 아바타 그룹을 실용화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비대면 시대에 접어 들면서, K팝의 기획사들은 증강현실과 인공지능을 이용한 아이돌 아바타 그룹을 실용화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유례없던 전염병으로 콘텐츠의 한계에 부딪힌 엔터테인먼트 산업은 안정적인 콘텐츠를 확보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인터넷 플랫폼과 증강현실에 의존할 것이고, 그것을 중심으로 K팝 시장에 새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된다. 이미 SM, 빅히트, YG, JYP 등 대형 기획사들은 인터넷 아바타 산업에 투자를 유치했고, 그 결과 코로나 시대인 현재 가상현실들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3년 전부터 미국 AI 전문 회사와 합작하여 인공지능 콘텐츠를 준비해왔고, 지난 11월 현실세계의 인간 멤버와 가상세계의 인공지능 아바타 멤버가 함께 활동하는 AI 콘셉트의 걸그룹 ‘에스파’를 데뷔시켰다.

에스파의 실물 멤버는 카리나, 윈터, 지젤, 닝닝 등 4명이고, 이들과 함께 활동하는 AI 아바타 멤버는 ‘아이(ae)’로 지칭하여 각각 아이카리나, 아이윈터, 아이지젤, 아이닝닝 등으로 이뤄진 8인조로 그룹이다. AI 아바타들과 인간 멤버들이 대화를 나누며 함께 춤을 추는 뮤직비디오가 지난 11월 공개됐고, 이들의 화제성과 대중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에스파는 데뷔곡인 <블랙 맘바>로 빌보드 글로벌 차트에 진입하는 성공을 이뤘다.

나도 에스파의 무대가 신기해서 계속 찾아본다. 현실과 가상을 초월한 컨셉이어서 몽환적이고 뭔가를 찾고 있는 듯한 노래라고 느꼈다. 그리고 곡 제목인 <블랙 맘바>에 걸맞게 뱀을 연상케 하는 안무들이 인상적이다. SNS에서는 이미 인간 멤버들과 아바타 멤버들에 대한 2차 창작물들이 나오고 있고, 아바타 캐릭터라서 더 창작해내기 쉽다는 사람들의 반응도 많다. 코로나19가 촉발된 비대면 시대로의 급진적인 변화와 트렌드의 교차에 대응하여 나타난 21세기적이며 도전적인 아바타 컨셉이 과연 앞으로와 미래의 K팝 트렌드를 이끌 수 있을지 기대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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