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대유행 현실화...정부는 3단계 격상하고, 소상공인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긴급대출 시행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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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차 대유행 현실화...정부는 3단계 격상하고, 소상공인 위한 긴급재난지원금, 긴급대출 시행하라
  • 경남 김해시 김나희
  • 승인 2020.12.13 0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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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한숨 깊어진다..."짧고 굵게 큰 정부 방역 나서라"
대신,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확실히 지원하는 재난지원금과 긴급 대출 정책 실시만이 답이다

코로나 하루 확진자가 드디어 900명을 넘었다. 코로나는 좀처럼 잠잠해지지 않고, 오히려 확산세가 심해지며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주고 있는 상태다. 이에 정부는 내년 설 연휴 전까지 3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길어지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직격타를 맞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주요 대상이다. 정부는 추후 지급 규모와 대상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많아지는 확진자 수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도 높아지고, 그럴수록 깊어지는 건 국민의 한숨이다.

어느 한 지역을 중심으로 일어났던 지난 유행 때와는 달리 이번 3차 유행은 전국 곳곳에서 산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최근 내가 사는 경남 김해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위치가 우리 집 바로 근처라는 사실을 알고 무서운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 나는 나름 김해가 청정지역이라고 믿고 있었는데, 그만큼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구나 싶었다.

어머니도 똑같이 느꼈는지 당분간 절대 나가지 말라고, 나가도 그쪽으로는 가지 말라며 몇 번씩이나 신신당부했다. 그리고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나에게 “식당에 사람은 무슨 개미 한 마리도 없더라”며 운을 뗐다. 어머니가 말한 식당은 어머니의 지인분이 운영하는 곳이다. 코로나가 잠잠해지며 손님이 늘어나는가 싶더니, 이제는 아예 손님 발길이 ‘뚝’ 끊겨 버린 것이다. 요즘 알바를 구하고 있는 동생도 업소 면접에 또 떨어졌다며 볼멘소리를 냈다. 동생은 “가게가 문을 닫게 돼서 반강제로 알바를 그만두게 된 친구도 있다”고 말했다. 그야말로 일을 구하기보다 그만두는 게 더 쉬운 상태가 된 것이다. 어머니는 “그 식당도 문을 닫아야 하나 고민하던데, 해 줄 수 있는 게 없었다”며 속상함을 내비쳤다.

코로나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결정할 순간을 맞고 있고 소상공인들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 3차 대유행이 현실화됐다. 정부는 3단계 격상을 결정할 순간을 맞고 있고 소상공인들은 문을 닫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로 인한 국가적 재난 상황을 모두가 힘들게 보내고 있는 지금, 국민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은 결국 정부가 유일하다. 만약 내가 소상공인인데, 코로나로 수입도 없고 거리두기로 문을 닫아야만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아무런 지원도 해 주지 않는다면 포기하고 싶은 마음만 들 것 같다.

지난 9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에서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대출 지원에 나섰다. 한 언론사에 의하면, 선착순 약 1만 5000명이 신청할 수 있는데, 접수 초기에 접속자가 15만 명까지 몰려 사이트가 먹통이 될 정도였다고 한다. 이처럼 현재 피해를 받는 소상공인이 얼마나 많으며, 그들이 얼마나 간절한 상태인지 느낄 수 있다.

정부는 거리두기를 세분화하여 핀셋 방역과 함께 거리두기를 단계적으로 늘려갔다. 자연적 경제 활성화를 위해 간섭을 최소화한 ‘작은 정부’적 대응이었다. 그러나 나는 코로나에 관해서 ‘큰 정부’적으로 대처해야 했다고 생각한다. 거리두기 단계를 확 올려서 코로나 확산을 빠르게 막고, 경제적인 부분은 정부가 지난 1차, 2차, 그리고 이번 3차 재난지원금 또는 긴급 대출 지원 같은 복지로서 채우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게 코로나 확산이 줄면 자영업자들도 애매하게 하루하루 버티는 것이 아닌, 제대로 된 장사를 마음 편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모두가 함께 이 상황을 얼른 극복할 수 있길 바란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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