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고병원성 AI 확진 잇따라 오리농가 등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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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고병원성 AI 확진 잇따라 오리농가 등 피해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2.08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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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경기 지역 등 일시이동중지 명령 내려져
2016년 악몽 떠올라... "가열 조리하면 무해"
고병원성 AI 발생에 일시이동정지 등 최고 수준의 방역지침이 내려졌다(사진: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캡처).
고병원성 AI 발생으로 일시이동정지 등 고강도 방역지침이 내려졌다(사진: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 캡처).

경기 여주시의 산란계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확진이 8일 확인됐다. 전북 정읍, 경북 상주, 전남 영암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 AI 발생이다. 충북 음성에서도 의심신고가 들어왔지만, 고병원성의 여부는 2~3일 후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곳곳에서 AI가 확인되자, 사람들은 AI로 힘들었던 2016년의 악몽을 떠올렸다.

지난 7일, 경기도 여주시의 한 산란계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는 해당 농가에서 사육 중인 닭 19만 3000마리와 반경 3km 이내에 있는 오리 사육농가의 오리 7000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가금농장 고병원성 AI발생시 긴급 방역조치에 따른 것이다.

고병원성 AI발생시 긴급 방역조치는 ▲발생농장과 반경 3km 내 농장의 가금에 대한 신속한 처분, ▲발생농장 반경 10km 내 가금농장에 대해 30일간 이동 제한 및 AI 예찰·정밀검사, ▲발생지역 내 가금 농장에 대해 7일간 이동 제한 등이 포함돼 있다.

축산 감염병은 특성상 선제 대응이 중요하다. 확진 사례가 나온 지역은 일정 시간 동안 축산 차량과 시설 관계자의 이동을 제한하는 일시이동중지(standstill) 명령이 내려진다. 현재 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내려진 지역은 충북 지역과 경기 지역이다. 충북 지역은 9일 23시까지, 경기 지역은 9일 5시까지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28일 전북 정읍 소재 오리 농장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되자, AI 위기 경보를 ‘주의’에서 ‘심각’ 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최고 수준의 방역조치에 해당한다.

지난 2016년에는 당시 AI사태로 인해 달걀 구매량을 제한하고, 달걀이 들어가는 음식의 가격이 오르는 등 파장이 컸다. 농식품부는 “육계 사육 마릿수가 평년보다 많고 냉동 재고도 많아 AI로 인해 가격이 변동할 가능성은 낮다”며 “닭고기의 경우 오히려 공급 과잉으로 낮은 가격대를 형성해 최근 AI발생 이후에도 큰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AI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바이러스가 감염된 고기를 사용하더라도 가열 조리된 음식에는 바이러스가 남지 않는다(사진: 농림축산식품부 홍보물 캡처).
AI바이러스는 열에 약해 바이러스가 감염된 고기를 사용하더라도 가열 조리된 음식에는 바이러스가 남지 않는다(사진: 농림축산식품부 홍보물 캡처).

농식품부의 설명에 따르면, AI가 발생해도 소비자들이 먹을 닭과 오리고기는 위험하지 않다. 감염된 고기가 유통되지 않는 데다, AI바이러스는 열에 약한 특성을 가지고 있어 가열 조리 시 바이러스가 완전히 사멸된다는 것. 농식품부는 “계란·닭고기·오리고기의 국내 공급여력은 충분한 상황”이라면서 “AI에 대한 철저한 차단 방역과 함께 닭고기, 계란, 오리고기의 수급・가격상황을 예의 주시하면서 농협·생산자단체, 유통업계 등과 긴밀하게 협조하여 수급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면밀하게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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