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손쉬운 '가짜뉴스' 감별법 없나요?"...정보 홍수 속 진실 찾기는 '묘기대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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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손쉬운 '가짜뉴스' 감별법 없나요?"...정보 홍수 속 진실 찾기는 '묘기대행진'
  • 부산시 수영구 이시윤
  • 승인 2020.12.06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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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달되는 정보량 넘치지만, 무엇이 진실인지 찾기는 대략 난감
언론이 정치 아닌 국민 위해 바른 정보 제공하는 길잡이 돼야

최근,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종합부동산세에 대한 가짜뉴스를 멈춰달라”는 발언을 했다. 세금에 대한 과장되고 왜곡된 주장이 국민의 불안을 부추기는 정치적 도구가 되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실제로 인터넷에 ‘종부세’를 치면 ‘종부세 폭탄’이 연관검색어에 뜬다. 또한, “종부세 폭탄”이란 기사를 믿고 비난하는 사람과, 믿지 않고 옹호하는 사람이 논쟁을 벌인다. 이렇듯, 사회갈등을 조장하며 민주주의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짜뉴스는 주로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며, 심지어는 언론에서도 교묘히 악용된다.

우리 엄마는 유튜브를 굉장히 즐겨보신다. 저녁에 집에 돌아와서 쉴 때면 무조건 유튜브를 보신다. 하지만 나는 괜스레 걱정됐다. 가짜뉴스가 가장 많은 곳이 유튜브이기 때문이다. 가짜뉴스를 올리는 사람들 목적은 ‘정보 전달’이 아니다.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남발하며 자신이 지지하지 않는 정당에 대한 혐오 감정을 부추긴다. 그래서 하루는 엄마에게 “혹시 정치 쪽 영상도 보세요?”라고 여쭌 적이 있다. 엄마는 그렇다며 “한쪽으로 치우친 정보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보고 있다”고 하셨다. 나는 내가 그런 부탁을 드리는 게 조금 우습긴 했지만, 엄마에게 “가짜뉴스를 내보내는 특정 성향의 유튜브 채널이 많으니 조심하면 좋겠다”고 부탁했다. 엄마는 내가 걱정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다양한 채널을 보면서 여러 정보를 걸러 듣고 있으니 괜찮다”고 하셨다. 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편향된 뉴스와 정보를 조심하라고 말씀해주셨다.

미디어에 정보는 넘치지만 가찌 정보가 하도 많아서 그 속에서 진실을 찾기란 일반 시민에게는 쉽지 않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미디어에 정보는 넘치지만 가찌 정보가 하도 많아서 그 속에서 진실을 찾기란 일반 시민에게는 쉽지 않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나는 신문방송학과 학생으로서 매일 뉴스를 보며 자연스레 정치라는 분야를 접한다. 정치 뉴스를 꾸준히 보지만, 정치는 나에게 늘 어렵다. 내가 정치 뉴스를 볼 때 가장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진실을 골라내는 일이다. 신문사들의 기사 중에는 좋은 기사도 많지만 과장되거나 왜곡된 가짜뉴스도 있다. 나는 아직 그것을 완전히 걸러내기가 어렵다. 가짜뉴스를 보면 그들은 그들의 말이 진리인 듯 강한 확신에 차 있다. 그래서 상대편의 정확한 반박이 없는 이상 나는 그 문제에 대해 ‘사실일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정확한 정보를 얻고 싶어 일부러 기사를 보는데도 ‘다 믿어도 될까?’라는 의문을 가져야 한다는 게 답답했다. 이렇듯 국민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이자 이제 막 나만의 정치적 기준을 세워가는 시기인 내가 올바른 정보를 접하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정보는 국민이 알 권리를 충분히 누리기 위해 필수적이며 민주주의의 중요한 요건이다. 그래서 정보를 전달하는 언론은 정치가 아닌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 이것은 언론의 역할을 자처해 활동하는 개인에게도 마찬가지다. 국민이 진정 필요로 하고 원하는 것은 온갖 재료가 들어간 자극적인 가짜뉴스가 아닌, 자극적이지 않더라도 진실만이 담긴 ‘진짜 뉴스’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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