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배려 미흡한 곳 많아...일상 생활에서 소외되는 일 없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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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배려 미흡한 곳 많아...일상 생활에서 소외되는 일 없어야
  • 부산시 남구 정예진
  • 승인 2020.12.04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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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곳곳에서 장애인 배려 없는 사건이 자주 목격돼
반려견 입장 거부하고 장애인 전용주차장에 주차하기도
코로나시대의 QR코드·항균필름·키오스크, 장애인배려 부족
장애인 시설, 제도 개선과 함께 우리들 인식 전환도 필요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 관한 배려가 미흡하여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장애인은 비장애인들보다 먼저 배려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 관한 배려가 미흡하여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사회 곳곳에서 장애인 관한 배려가 미흡하여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며칠 전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안내견의 출입을 금지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기도 했다. 롯데마트의 매니저로 추정되는 인물은 훈련 중인 안내견을 가로막으며 언성을 높혀 입장을 거부했다. 이러한 문제는 롯데마트 뿐만이 아니다. 아직까지는 일반 시민이 안내견을 바라보는 시선이 좋지 않아 안내견과 함께 다니는 시각 장애인들이 눈치를 보며 불편을 겪는 경우도 많다.

장애인 배려에 관한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지난 26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장애인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된 벤츠 차량 사진이 올라왔다. 벤츠 차량 앞 유리에는 장애인 표시가 아닌 “고급차라서 장애인 자리 씁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신고하지 말라는 의미로 보이는 “신고 X”라고 적혀 있었다. 일부 누리꾼들은 무개념이라며 분노했다.

지난해 장애인 주차구역 불법주차나 주차 방해 등으로 2회 이상 적발된 사람이 5년 사이 7배 증가했다. 올해 초에는 장애인주차구역 단속 기준을 마련하고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장애인전용 주차 구역에 주차를 하는 사람들이 존재한다. 장애인전용 주차장은 휠체어를 타는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일반 주차구역에 주차할 수가 없어 마련됐다. 소수 사람들의 배려 없는 행동 때문에 장애인들이 불편을 겪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현재의 코로나 상황에서도 장애인들을 배려하지 못하는 상황이 종종 보인다. 방역을 위해 식당이나 카페 등에서 사용하는 QR코드와 엘리베이터 사용 시 접할 수 있는 항균필름 역시 시각장애인들이 사용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편의를 위해 많은 매장에 설치돼 있는 키오스크 역시 대부분 점자가 없고 음성 안내도 되지 않아 앞을 보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이 소외받고 있다.

마스크로 인한 청각장애인들의 배려가 미흡한 점도 존재한다. 청각장애인은 대부분 의사소통을 할 때 사람들의 입모양과 표정을 보며 내용을 파악한다. 하지만 시중에 파는 마스크의 경우 입과 표정을 가려 청각장애인들이 혼란을 겪는 경우도 있다.

일상생활에서 비장애인들을 위해 마련된 것들이 장애인에게는 차별이 될 수도 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차별 행위를 받는 것이 아니고 비장애인들과 동등하게 생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가 생활하며 일상적으로 넘어가는 상황들을 장애인의 입장에서 다시 바라보고 생각해 실효성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더하여 일반 시민들의 전반적인 인식개선도 필요하다. 비장애인과 다름을 인정해주며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아야 하며 “나하나 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는 것은 옳지 않다. 작은 배려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평등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어야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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