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크리스마스 전에 미국인에게 백신 접종될 수 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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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건복지부 장관, “크리스마스 전에 미국인에게 백신 접종될 수 있을 것”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2.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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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백신 95%, 모더나 백신은 94.1%의 예방 효과
미국, “내년 6월까지 모든 미국인이 백신 접종 가능”
미국은 빠르면 이번 달 내로 긴급사용을 허용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 (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미국은 빠르면 이번 달 내로 긴급사용을 허용해 백신 접종을 시작할 예정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오는 10일부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을 허용할 것으로 밝혀졌다. 10일은 FDA가 제약사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신청한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 신청을 심사하는 날이다. 앨릭스 에이자 연방 보건복지부(HHS) 장관은 지난달 30일 CBS 인터뷰에서 “올해 크리스마스 전에 두 개의 백신이 미국인에게 접종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인터뷰에서 언급한 두 개의 백신은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와 독일의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백신과 미국 제약회사 모더나의 백신을 의미한다. 화이자는 지난달 20일 코로나19 백신 개발 회사 중 처음으로 긴급사용 허가를 신청했다.

지난달 30일 CNN에 따르면, 미국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가 9만 3238명을 기록했다. 전체 입원 환자 중 중환자실(ICU)로 실려 간 환자는 1만 8000여 명, 호흡기 부착 환자는 6000명에 달한다.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7일 연속 10만 명을 웃돌고 있다.

제롬 애덤스 미국 공중보건국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승인이 떨어지는 대로 최소 24시간에서 최대 48시간 안에 백신 배포를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애덤스 국장은 “올해 말까지 4000만 회분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부분의 미국인이 내년 4~6월까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초고속작전(Operation Warp Speed)’ 고위 관계자는 “내년 6월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원하는 모든 미국인이 접종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초고속작전’은 미국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개발과 접종을 위해 만든 대응팀이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코로나19 예방에 94.1%의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는 95%의 효과를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화이자는 오는 10일에 긴급사용 승인 심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반면, 모더나는 오는 17일로 예상된다고 밝혀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긴급사용 승인 전에는 아무리 좋은 효과를 보인 백신이라도 접종 받을 수 없다”며 “긴급사용 승인이 난다 해도 공급이 제한되는 첫 몇 달 동안은 백신 선택권이 없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전했다.

존스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342만여 명, 사망자는 26만 6000여 명이다. 또한 미국 외의 캐나다·독일·영국·일본·프랑스·스페인 등의 국가들은 의료진 외의 고령자와 기저질환자를 최우선 백신 접종 대상으로 고려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개발 중인 셀트리온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시기는 12월 중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한겨레와 한 인터뷰에서 “식약처의 승인이 나오면 바로 시판할 수 있는데, 내년 초에는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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