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후 여자만의 불평등에 출산 포기했다”...사유리 비혼모 출산을 본 어느 여자 직장인의 ‘직설’
상태바
“출산 후 여자만의 불평등에 출산 포기했다”...사유리 비혼모 출산을 본 어느 여자 직장인의 ‘직설’
  • 부산시 북구 서주원
  • 승인 2020.12.01 08: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본인인 사유리가 병원에서 다른 사람의 정자를 받아 아이를 가진 뒤 최근에 출산했다. 이와 관련한 많은 기사와 이야기들이 나왔다. 한 언론에서는 사유리의 비혼 출산을 접한 직장인의 이야기를 언급했다. 어느 직장인은 “아이를 갖기 싫은 것이 아니라 결혼 후 아이를 출산했을 때 생기는 불평등을 감당하기 싫어서 출산을 포기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서 사유리의 비혼 출산에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한다.

이 직장인이 언급한 말에서도 나타나듯이 아이를 양육하는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불평등이 존재한다. 여성은 아이를 가지면 육아휴직을 가지는데 회사 분위기가 휴직을 탐탁지 않아 이를 거부하는 곳도 있다. 이뿐만 아니라 육아를 남성이 도와준다고 해도 대부분 여성이 더 많은 육아를 담당한다. 맞벌이 부부가 많은 요즘엔 더 불평등한 것이다.

그리고 이와 관련한 아는 분의 이야기를 들었다. 아기가 있는 지인은 자신의 남편과 자신 모두 직장에 다니는 상황에서 남편은 모든 회사 활동에 참여하고 심지어 친구와의 약속도 많아 할 일을 다 한다고 한다. 그러나 자신도 직장인인 아내는 육아를 위해 회사 일을 끝내고서도 집에 돌아와서 육아에 전념하느라 매우 힘들다고 한다. 물론 아이를 키우려면 자신의 시간이 없어질 순 있지만, 여성만 육아에 전념한다는 것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진다.

나는 이런 소식을 자주 접해 ‘결혼을 해야 하는 것일까’라는 의문을 가진다. 아이를 가졌을 때 오는 불평등을 겪기 두렵고 또 이런 두려움 때문에 아이를 낳지 않았을 때 오는 비난이나 의문들을 다 받을 자신이 없어졌다. 그렇다고 나는 비혼주의자는 아니다. 나는 행복한 결혼 생활을 꿈꿨고 이런 부분들은 상대와 많은 소통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번 사유리의 비혼 출산으로 미래엔 결혼과 육아에 대해 유연한 사고를 가진 우리나라가 되길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제도적으로나 사회 분위기로나 비혼이 절대 안 좋은 것이 아니고 또 육아에는 여성만이 참여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실하게 인식했으면 한다. 내가 아이를 가지게 되는 그 미래 시대에는 꼭 지금의 모습이 아니기를 간절히 바란다.

결혼과 육아에 대해 평등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하여야 한다. (사진 : Pixabay 무료 이미지).
결혼과 육아에 대해 평등을 가질 수 있는 나라로 발전하여야 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