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에도 비건주의 열풍...구찌·지미추 등 "모피 제품 포기한다" ‘퍼 프리(fur free)’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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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에도 비건주의 열풍...구찌·지미추 등 "모피 제품 포기한다" ‘퍼 프리(fur free)’ 선언
  • 부산 사하구 최유진
  • 승인 2020.11.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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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타고니아·노스페이스·네파 등은 폐플라스틱 재활용 섬유 등으로 에코 친환경 제품 출시
비건주의, 육류·계란 등 동물성 식품 배제에서 동물성 원료 사용 않는 쪽으로 진화

지구의 환경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비건 운동이 더욱 확산되고 있다. 패션업계에서도 비건 패션이 열풍이다. 비건 패션이란 가죽, 모피, 울 등 동물성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동물 학대 없는 원재료를 이용해 만든 옷을 뜻한다. 윤리적 가치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비건 시장의 규모 역시 세계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비건은 육류,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은 배제하고 식물성 음식만 먹는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는 식품뿐 아니라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제품에 동물 실험을 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비건은 육류, 계란, 우유 등 동물성 식품은 배제하고 식물성 음식만 먹는 채식주의자를 일컫는 말이다. 최근에는 식품뿐 아니라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제품에 동물 실험하지 않고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로도 사용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동물학대에 대한 비판의식이 높아지면서 유명 패션 브랜드들도 모피로 만든 의류 라인을 없애고 ‘퍼 프리(fur free)’를 선언하는 등 비건 패션 대열에 들어섰다. 명품 브랜드 구찌, 지미추, 톰 포드 등은 2016년 모피사용을 중단했으며 세계 4대 패션쇼 중 하나인 런던 패션위크는 2018년 9월 패션쇼부터 모피로 만든 옷을 금지했다.

최근 국내 패션업계에서도 이런 비건 패션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친환경 아우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간편하고 따뜻하게 입을 수 있는 플리스 제품이 MZ세대 사이에서 뉴트로 패션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매년 다양한 브랜드에서 플리스 점퍼가 출시된다. 올해는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플리스가 대세다.

‘파타고니아’는 자연과의 교감을 추구하며 환경을 지키고자 하는 의류 기업이다. 1993년 아웃도어 의류회사 최초로 폐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플리스 제품을 제작했다. 친환경 제품으로는 ‘클래식 레트로X 재킷’, ‘우먼스 디바이디드 스카이 재킷’ 등이 있다.

‘노스페이스’는 2019년 폐플라스틱병을 재활용한 에코 플리스 컬렉션을 선보였다. 당시 500㎖ 플라스틱병 약 370만 개를 재활용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에코 플리스 컬렉션은 전년 대비 재활용 물량을 두 배 가량 늘려 액 1082만 개의 페트병을 재활용했다. 주력 제품들의 재활용 비율도 높여 재킷 한 벌당 최대 500㎖ 페트병 66개가 재활용된다. 에코 플리스 제품으로는 ‘노벨티 리모 후드 플리스 재킷’, ‘세이브 더 얼스 플리스 후디’ 등이 있다.

‘네파’는 100% 리사이클 원단을 사용한 ‘비스코 플리스 라인’을 선보이며 친환경 의류 흐름에 동참했다. 네파의 플리스 재킷은 기본에 충실한 디자인과 합리적인 가격이 돋보인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양털, 오리털 대신 친환경 에코 플리스가 대세다.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주목해야 한다(사진: pixabay 무료이미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하여 양털, 오리털 대신 친환경 에코 플리스가 대세다. 환경을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패션에 주목해야 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이렇듯 채식주의자를 상징하던 ‘비건’이 패션계로 넘어와 환경을 위한 디자인을 하는 키워드로 자리 잡으면서 세계적으로 많은 브랜드가 윤리적인 제작 프로세스는 물론, 윤리적인 소비를 지향, 권장하고 있다. 자구 온도의 상승, 넘쳐나는 쓰레기 속에서 다치고 있는 동물들과 환경을 위해 비건 브랜드에 주목해보는 것은 어떨까.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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