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에 산다”...락 밴드와 유튜브 밴드 메인 보컬 김성원 씨의 도전과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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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에 산다”...락 밴드와 유튜브 밴드 메인 보컬 김성원 씨의 도전과 꿈
  • 취재기자 정은희
  • 승인 2020.11.27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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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과 매드렉스, 윤동주 창작음악제 수상하고 앨범도 발매
김성원의 유튜브 Mixtube와 커버 밴드 믹스튜디오는 구독자 10만 육박

화려한 조명 아래 개성 가득 강렬한 사운드가 울려 퍼지며 이름 모를 락 밴드가 무대 분위기를 달군다. 크게 관심 없던 관객들은 흘러나오는 독특한 음색에 귀를 기울이며 하나둘씩 환호성을 지른다. 뜨거운 열기로 공연장을 매료시킨 락 밴드는 MadRex(매드렉스)다. 매드렉스는 세상에 흔한 무명 락 밴드다. 그러나 자신들은 자신들만의 개성 있는 음악을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성과가 전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락 페스티펄에서 입상도 했고, 앨범도 냈으며 음원도 판매하고 있다. 이 락 밴드의 메인 보컬을 맡고 있는 사람은 김성원(24) 씨다. 지금부터는 그의 음악세계로 들어가 보자.

락밴드 ‘매드렉스’의 작업실 현장이다. 왼쪽에 위치한 사람이 바로 기사 주인공인 메인 보컬 김성원 씨다. 각 멤버들은 순서대로 키보드(전자 피아노)의 김태완, 베이스의 이주호, 그리고 전자기타의 전재성 씨다(사진: 김성원 씨 제공).
락밴드 ‘매드렉스’의 작업실 현장. 왼쪽이 기사 주인공인 메인 보컬 김성원 씨다. 각 멤버들은 순서대로 키보드(전자 피아노)의 김태완, 베이스의 이주호, 그리고 전자기타의 전재성 씨다(사진: 김성원 씨 제공).

1997년 부산시 북구에서 태어난 김성원 씨는 어린 시절부터 항상 흥미를 느끼는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다. 김 씨는 중학교 시절 사춘기를 겪으며 혼자만의 시간을 가질 때 주로 노래를 들으며 위로를 받았다. 이런 영향으로 그는 고등학교 시절부터 가수의 꿈을 키우게 됐다. 가족의 반대도 있었지만, 음악적으로 더욱 각성하게 된 계기는 고등학교 시절 담임선생님의 영향이 컸다. 김 씨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다녔던 김 씨는 1학년 때 예능의 꿈을 인정해 주지 않는 담임선생님과 갈등이 많았다. 그러나 2학년 때, 꿈을 존중해 주는 담임선생님을 만나 본격적으로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진학할 순간이 왔다. 18세는 음악 하는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늦은 나이다. 늦게 음악을 시작한 김성원 씨에게 실용음악학과 진학의 문은 턱 없이 높았다. 김 씨는 지원 대학에서 모두 불합격 통보를 받아 재수를 하게 됐다. 김 씨는 스무 살의 시간을 매일 10시간가량 노래 연습, 화성학 공부, 악기 연주 등을 연습하며 실용음악과 진학 수준으로 기량을 올리기 위해 노력했다. 그러다가, 21세의 나이로 2017년 서울의 백석예술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입학하게 됐다.

본격적인 가수의 길은 대학 졸업 후 2019년 락 밴드 ‘매드렉스’를 통해 시작됐다. 대학 시절, 음악 성향이 잘 맞는 대학 동기 5명과 매드렉스를 창단했다. 이 팀은 메인보컬 김성원 씨를 비롯해 베이스 담당 김태완 씨, 기타리스트 이주호 씨와 전재성 씨, 드러머 정재우 씨로 구성돼 있다. 매드렉스는 직접 쓴 곡으로 각종 행사, 대회에 참가하며, 앨범을 제작하고, 음원 발매를 중점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작곡해온 곡들로 여러 대회에 입상했고, 총 5곡을 작곡하고, 그중 1곡은 앨범 발매를 했다.

2019년 동두천에서 열린 락 페스티벌에 참가한 ‘매드렉스’가 본 무대 전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이 담긴 연주와 노래로 관객을 감동시킬 의욕을 가지고 연습에 임하고 있다(사진: 김성원 씨 제공).
2019년 동두천에서 열린 락 페스티벌에 참가한 ‘매드렉스’가 본 무대 전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개성이 담긴 연주와 노래로 관객들에게 다가가고 있다(사진: 김성원 씨 제공).

여러 활동 중, 김성원 씨는 가수 생활에 첫 상을 안겨준 2019년 여름의 ‘윤동주 창작음악제’를 잊지 못한다. 윤동주 시에 팀이 작곡해서 부른 <또 다른 고향>이 윤동주 창작음악제 앨범 수록곡으로 세상에 나온 것. 김 씨는 “윤동주 시인이 쓴 시로 노래를 만들어 부를 수 있다는 것이 뜻 깊었다”고 말했다. 가수 생활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고 값진 경험을 한 김 씨는 “윤동주 창작음악제의 앨범에 내 노래가 수록된 것이 음악의 길을 지지해 준 부모님께 드리는 첫 보답인 것 같아서 매우 행복했다”고 말했다.

2019년 9월 서울 종로구에서 개최된 제5회 전국 ‘윤동주 창작음악제’에 참여한 ‘매드렉스’의 모습이다. 김성원 씨는 제일 앞에서 이 음악제에서 수상한 은상 트로피를 들고 있으며 뒷 멤버들은 은상 패널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 김성원 씨 제공).
2019년 9월 서울 종로구에서 개최된 제5회 전국 ‘윤동주 창작음악제’에 참여한 ‘매드렉스’의 모습이다. 김성원 씨가 맨 앞에서 이 음악제에서 수상한 은상 트로피를 들고 있다(사진: 김성원 씨 제공).

김성원 씨는 락 밴드 활동과 더불어 유튜브 채널인 ‘Mixtube’를 운영하고 있다. Mixtube에는 김성원 씨가 매드렉스와 다른 팀원로 구성한 다른 밴드 Mixtudion(믹스튜디오)가 활동한다. 믹스튜디오는 기존에 나온 곡들을 자신들의 음악 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해서 부르는 ‘커버’ 밴드 활동을 주로 한다. 믹스튜디오 팀은 유튜브 채널 Mixtube의 커버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매드렉스 팀은 음원 발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두 팀은 그래서 성격도 다르고 멤버 구성도 다르다.

믹스토디오는 메인보컬 김성원 씨를 중심으로 베이스는 박지훈 씨, 기타 이주호 씨, 피아노 정진혁 씨, 밴드의 커버 활동을 영상으로 찍고 편집하는 김승준 씨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까지 약 20개의 곡을 커버해서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김 씨는 밴드 커버 활동으로 믹스튜디오 만의 스타일과 독창성을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으며, 1곡을 커버하더라도 팀의 음악성을 잘 담아내기 위해 편곡한다고 자랑한다. 김 씨는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 결과가 없어도 항상 유튜브 시청자들을 유지하고 수요를 늘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 채널 Mixtube의 커버 밴드 ‘믹스튜디오’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원 씨의 모습이다. 사진 속 김 씨는 가수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믹스튜디오만의 색깔로 새롭게 편곡하여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훈, 정진혁, 김성원, 그리고 이주호 씨다(사진: ‘Mixtube’유트브 캡쳐).
유튜브 채널 Mixtube의 커버 밴드 ‘믹스튜디오’로 활동하고 있는 김성원 씨의 모습이다. 사진 속 김 씨는 가수 성시경의 ‘거리에서’를 믹스튜디오만의 색깔로 새롭게 편곡하여 부르고 있다. 왼쪽부터 박지훈, 정진혁, 김성원, 그리고 이주호 씨다(사진: ‘Mixtube’유트브 캡쳐).

김성원 씨는 이렇게 두 팀으로 활동하며 좋아하는 노래 작업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혹독한 음악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김 씨는 매드렉스 밴드만의 색깔을 찾아 대중들이 인정하는 음악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 씨는 “지금까지 노력한 게 많아서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음악으로 인정받고 언젠간 좋은 무대로 대중들 앞에 서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사람이란 누구든 자신이 사랑하는 일을 해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기 마련이다. 김성원 씨는 많은 목표가 있지만 그중 가장 성취에 가까운 확실한 목표를 하나 갖고 있다. 김 씨는 “첫 번째로 매드렉스가 음악방송과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팀을 널리 알리는 것이고, 두 번째로는 유튜브 밴드 Mixtube의 구독자 10만 명 달성”이라고 말했다.

김성원 씨가 가수 생활을 하며 목표를 갖고 추구하게 만든 원동력은 부모님의 응원이라고 한다. 김 씨는 처음엔 부모님이 가수의 길을 반대하는 마음에 반항심이 들어서 더 간절히 가수를 꿈꿨다. 하지만 현재, 김 씨는 “믿고 응원해 주는 부모님께 보답하기 위해 가수 생활을 더 열심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춘들 중에는 목표를 위해 열심히 달려가는 사람도 있고, 현실이란 벽에 부딪혀 좌절하는 사람도 있다. 김 씨는 힘든 시간이 지나면 그것이 언젠가 자신만의 무기가 될 것을 믿고 있다. 그래서 포기하지 않고 오늘도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김 씨는 “꿈을 위해 노력하는 20대 또래 청춘들이 겪고 있는 모든 고난과 역경은 언젠가 다 지나갈 것이다. 그게 나의 믿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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