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열흘 앞두고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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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열흘 앞두고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1.23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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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부터 2단계 시행...유흥시설 영업 부분 중단
문체부 발급 소비할인권도 단계에 맞춰 중단

수능을 열흘 앞둔 가운데, 코로나19 1.5단계를 적용해 온 수도권이 24일 자정부터 2단계로 격상된다. 호남권은 1단계에서 1.5단계로 격상된다. 수도권은 지난 19일부터 1.5단계를 유지해왔다. 하지만 5일 연속으로 신규 확진자가 300명 넘게 발생하는 확산세가 지속되자 정부가 내린 조치다. 거리두기 2단계는 지역유행이 급속으로 전파하고 전국적으로 확산이 개시되는 단계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단계 상향조치는 하루의 준비기간을 거쳐 화요일 새벽 0시부터 2주간 적용되며 유행 상황을 평가하며 연장하거나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달 3일 예정된 수능을 앞두고 환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겠다는 의도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가족과 지인의 모임을 정부가 관리하고 감독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면 사적 모임 공간에서 나타나는 발생 규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한해서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 (사진: 더팩트 제공).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발표하고 있다(사진: 더팩트 제공).

이번 3차 유행에 대한 원인으로는 ‘사회 전체적인 경각심 부족’이 떠올랐다. 지난 달 31일 할로윈데이에 이어, 지난 8일은 단풍구경을 가는 인파로 고속도로가 막히면서 코로나 확산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박능후 장관은 “대단히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다. 지난 2~3월의 대구경북 유행이나 8월의 수도권 유행과 비교해도 더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1.5단계는 유흥시설 5종에 인원제한만 시행했다. 하지만 24일부터 시행될 2단계는 아예 유흥시설의 영업이 중단된다. 유흥시설 5종은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을 이른다.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음식점은 정상영업하되 오후 9시 이후로는 포장 배달만 가능하다.

문체부가 발행하던 소비할인권 6종의 발급도 잠정 중단한다. 공연, 전시, 영화, 체육, 숙박, 여행 관련 소비할인권이다. 문체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는 24일부터 소비할인권 신규 발급을 즉각 중단할 예정이다. 이미 발급된 할인권 중 사용되지 않은 할인권은 사용을 중단하고, 이미 예매한 할인권은 이용 자제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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