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심해진 서구의 동양인 인종차별...어떤 이유로도 인종차별은 합리화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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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심해진 서구의 동양인 인종차별...어떤 이유로도 인종차별은 합리화될 수 없다
  • 부산시 남구 김연수
  • 승인 2020.11.22 08: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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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M항공사, 한국어로만 ‘승무원 전용 화장실’ 기재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 동양인에 대한 차별
인종차별 사라지는 날까지 모두가 노력해야

코로나19로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공포감과 불안감 역시 커져가고 있다. 코로나19의 공포로 인해 서구에서 동양인에 대한 차별이 심해졌다.

서양에서 흑인차별은 정말 중요한 문제로 인식하지만 동양인 차별은 인종차별에도 속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는 것 같다. 차별은 자신이 더 우월하다고 착각하는 데서 온다. 상대방이 자신보다 우월하다고 생각하면 차별할 생각을 못 한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건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동양인에 대한 서구의 인종차별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어떤 이유에서건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한다. 최근 코로나19로 동양인에 대한 서구의 인종차별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동양인에 대한 차별사례는 많다. 2020년 2월 네덜란드 항공사 KLM은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는 안내문을 한글로만 적어서 논란이 됐다. 한겨레에 따르면, 한국인 여성 김 모 씨는 출장을 마치고 KLM 항공기에 탑승했다. 당시 비행기 내부 화장실 한 칸에 한국어로 ‘승무원 전용 화장실’이라고 적혀있었다. 이에 항의하자, 부사무장은 “잠재적인 코로나19 보균 승객으로부터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씨에게 “기분이 나쁘냐, 그럼 영어로도 써 주겠다”며 영어로 같은 문구를 적어 넣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KLM 측은 “가끔 비행기 좌석이 만석이 아닌 경우 승무원 화장실을 마련하곤 한다. 이런 사실을 알리는 안내문이 한국어로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승객들이 불쾌해 했던 것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왜 한국어로만 쓰여 있었는지에 대해 내부적으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한 화장품 회사가 고객에게 ‘동양인에 안 어울리는 색’이라고 해 논란이 됐다. 화장품 회사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한 고객에게 “이 색상은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색”이라며 임의로 다른 색상의 상품을 배송했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커뮤니티에 글을 올린 이용자는 “(임의로 변경한 게) 증정 제품인 만큼 품절에 따른 색상변경이었다면 괜찮았겠지만, 그 위에 문구가 너무 인상적이라 구매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참고하라고 글을 올린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화장품 회사 관계자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코로나19가 중국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로 많은 동양인이 서구사회에서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다. 중국이 이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도 이유다. 이유가 무엇이든 인종차별은 사라져야 한다. 어떤 이유로도 합리화될 수 없다.

예전엔 백인에 의해 흑인들이 많은 인종차별을 겪어왔다. 하지만 최근엔 동양인의 인종차별이 심해지고 있다. 많은 동양인이 인종차별로 인해 상처를 받고 있다. 인종차별 없이 모두가 같이 지내는 날까지 많은 사람이 노력해야 할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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