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 잘못된 방법은 온몸 두드러기 나는 ‘색소성 양진’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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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위해 시작한 다이어트, 잘못된 방법은 온몸 두드러기 나는 ‘색소성 양진’ 위험
  • 부산시 동래구 노현진
  • 승인 2020.11.20 0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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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는 평생 숙제라는 말처럼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를 강행
자신에게 맞지 않는 방식 무작정 강행하면 ‘색소성 양진’ 발생
남이 하는 다이어트 모방하지 말고 자신의 몸 상태에 맞는 방법 찾길

많은 사람이 다이어트는 평생 숙제라고 말한다. 다이어트는 남녀 모두에게 큰 고민거리다. 자신의 건강, 미용을 위해 많이 한다. 코로나19가 확산한 이후 ‘확찐자’라는 말이 생겨났다. 확찐자는 외출을 하지 못해 집에서만 생활해 체중이 증가한 사람을 말한다. 확찐자의 증가로 너도나도 홈트레이닝을 시작하자, 다이어트가 유행처럼 번졌다. 다이어트는 남녀를 불문하고 누구나 할 수 있으나 한국의 경우 여성들이 다이어트를 많이 한다. 사실 다이어트가 평생 숙제라는 말도 대부분 여성이 하는 말이다.

한창 성장해야 할 청소년들도 “체중이 늘었다”며 다이어트를 한다. 내가 고등학생일 때도 살을 빼기 위해 급식을 신청하지 않고 식단을 챙겨 먹는 아이들이 한 반에 3명 정도 있었다. 요즘은 이보다 더 많은 청소년이 다이어트를 할 것이라 예상한다. 다이어트 자체가 유행하자, 다양한 다이어트 방식도 나왔다. 한때 유행했던 ‘간헐적 단식’도 이에 해당한다. 간헐적 단식은 16시간 동안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동안만 음식을 먹는 것이다.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 붐을 일으켰다. 그러나 간헐적 단식도 자신의 체질에 맞는지 확인한 후 실행해야 한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 다이어트 방식을 무작정 따라 해 오히려 병이 생길 수 있다.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섬유질이 골고루 갖춰진 식단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사진: 독자 노현진 씨 제공)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섬유질이 골고루 갖춰진 식단을 잘 챙겨 먹어야 한다(사진: 독자 노현진 씨 제공)

나도 다이어트가 평생 숙제라는 말에 공감해 꾸준히 하고 있다. 처음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방법을 잘 몰랐다. 그래서 유튜브를 보며 공부하고 제대로 된 운동을 배우기 위해 퍼스널 트레이닝을 받았다. 식단이 중요하다고 해서 나에게 맞지 않는 음식은 배제하고 다이어트 식단을 챙겨 먹었다. 유행하는 다이어트 방법을 무작정 따라 하지 않았다. 덕분에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었고 건강도 확실히 좋아졌다. 그러나 같이 시작한 친구의 경우 남이 하는 다이어트 방식을 극단적으로 따라 했다. 꼭 섭취해야 하는 탄수화물은 거의 먹지 않고 닭가슴살, 달걀만 먹는 ‘원푸드(one food) 다이어트’를 했다. 결국 영양소 불균형으로 온몸에 두드러기가 생기는 ‘색소성 양진’을 진단받았다.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를 강행하면 온몸이 간지러운 일명 ‘다이어트 두드러기’라 불리는 색소성 양진이 발생한다(사진: 독자 노현진 씨 제공).
건강하지 못한 다이어트를 강행하면 온몸이 간지러운 일명 ‘다이어트 두드러기’라 불리는 색소성 양진이 발생한다(사진: 독자 노현진 씨 제공).

우리 몸은 포도당을 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그러나 잘못된 다이어트 식단으로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몸은 포도당 대신 체지방을 주 에너지로 사용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케톤산’이라는 물질이 발생하는데 이것이 색소성 양진의 원인이다. 실제로 색소성 양진은 다이어트 두드러기라고도 불린다. 많은 사람이 잘못된 방식으로 다이어트를 하다 색소성 양진 진단을 받는다. 등과 가슴, 목에 두드러기가 생기며 온몸이 간지럽다. 두드러기가 가라앉으면 색소 침착이 발생해 정말 조심해야 한다. 색소성 양진의 치료 방법은 탄수화물을 꼭 챙겨 먹고 건강한 식단을 먹는 것이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건강하기 위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가 오히려 병이 생긴다. 잘못된 다이어트로 고생하는 친구를 보며 어쩌다 한국이 다이어트 강국이 됐는지 생각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한국인을 보며 “다이어트가 필요하지 않아 보여도 모두가 다이어트를 한다”며 놀란다고 한다. 외관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한국의 문화가 된 것 같아 안타깝다. 미디어와 SNS에도 온통 다이어트 제품 광고로 가득해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것 같다. 다이어트를 강요하는 사회 속에서 물론 다이어트는 본인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를 억지로 말릴 수는 없다. 다만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이 남의 방식을 무작정 모방하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방식으로 건강하게 하길 바란다. 건강하기 위해서 시작한 다이어트가 건강을 해치면 안 되지 않겠는가.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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