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로만 중고품 흥정하는 ‘영어 벼룩시장’ 눈길
상태바
영어로만 중고품 흥정하는 ‘영어 벼룩시장’ 눈길
  • 취재기자 이하림
  • 승인 2016.05.19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1일 11시 부산글로벌빌리지서 개최, 실생활 영어 체험 기회
▲ 영어 중고시장에 참가한 사람들이 중고 물품을 사고 팔고있다(사진: 부산시 제공).

중고 물건을 오직 영어를 이용해 판매·구매할 수 있는 ‘영어 벼룩시장’이 열린다.

19일 부산시는 부산교육청과 공동으로 조성한 부산글로벌빌리지에서 오는 21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영어 벼룩시장이 열린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매년 150팀 이상이 판매자 신청을 하고, 2,0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시민과 학생들에게 많은 관심과 인기를 얻고 있다. 판매 참가자들은 집에서 사용하지 않는 학용품, 의류, 장난감, 도서류 등을 가지고 나와 직접 제작한 영문 광고, 문구 등을 활용해 판매하고,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찾은 구매자들도 판매자와 영어로 대화를 나누며 제품을 구매하는 등 경제관념을 익히면서 실생활에서의 영어 구사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다.

일반적인 벼룩시장과는 달리 이곳에서는 미리 환전소에서 ‘BGV 달러’라는 모의 지폐를 환전해 사용해야 하고, 모든 거래에는 영어만 사용해야 한다. 환전소에서부터 외국인 강사를 통해 영어로 화폐를 교환해야 하는데, 영어가 다소 부족한 경우 ‘바디랭귀지’까지 동원해 환전을 하는 모습도 연출돼 행사장을 찾은 사람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한다.

영어 벼룩시장 행사를 주최하는 부산글로벌빌리지에서는 영어에 익숙지 않은 참가자들을 위해 물건을 사고 팔 때 주로 사용하는 영어 문구를 담은 종이를 나눠준다. BGV의 원어민 강사들도 각 부스를 방문하면서 영어로 물건을 사고 파는 것을 도와주는 등 적극 행사에 참여할 예정이다.

부산글로벌빌리지 관계자는 “지역 주민들을 위해 매년 개최되는 영어 벼룩시장은 적극적인 홍보로 판매 신청자와 행사 참여인원이 계속 확대되고 있으며, 앞으로도 판매 물품의 다양화, 행사의 내실화로 우리 지역의 특화된 벼룩시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 관계자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온 가족이 아나바다의 의미를 다시 한 번 나누고 경제관념, 절약 정신 등을 영어체험과 더불어 배울 수 있는 영어 벼룩시장으로 이번 주말 나들이를 가보는 것도 좋을 것”라고 말했다.

영어 벼룩시장에서 물건을 판매하기를 원하는 참가자들은 사전에 부산글로벌빌리지 홈페이지(www.bgv.co.kr)에서 신청을 해야 한다. 기타 궁금한 사항은 부산글로벌빌리지 담당자에게 직접 문의(☎051-980-8500)하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