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 주문 제품 놓고 동양인 인종차별 의혹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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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 주문 제품 놓고 동양인 인종차별 의혹 논란
  • 부산시 기장군 김세정
  • 승인 2020.11.15 0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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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티로더가 임의로 동양인에게 안 어울리는 색상 택했다며 주문과 다른 제품 추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동양인이 동양인 차별했다 비난 폭주
인종적 편견 없는 사회 이루도록 우리 모두 노력해야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화장품 브랜드인 ‘에스티로더’에게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와 이슈가 됐다. 글쓴이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신세계백화점 에스티로더를 통해 파운데이션 세트를 주문했지만, 자신이 주문한 색상과는 다른 제품이 배송됐다. 에스티로더 측에서는 “선택하신 컬러는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특정한 컬러”,“불만족 시 반품 처리 도와드리겠다”며 에스티로더 마음대로 주문자에게 ‘동양인에게 가장 어울리는 색상’의 파운데이션 세트를 보낸 것이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인종차별적인 행동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점이 드는 것은, 신세계백화점 에스티로더는 한국 매장이었기에 판매 관련 책임자나 담당자는 동양인 직원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그렇다면 동양인이 동양인 비하한 것일까? 물론 에스티로더 담당 직원은 일부러 인종차별을 하려고 한 것은 아닐 수도 있지만, 주문자에게 사전 연락을 하지 않고 마음대로 동양인에게 어울리는 파운데이션 색상을 보내준 것은 올바르지 않은 행동이다. 그렇기에 인종차별을 겪었다는 주장의 이야기와 동양인이 동양인을 비하했다는 사실에 네티즌들은 더더욱 비판하고 있다.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동양인에게 안 맞는 색상을 택했다며 임의로 다른 제품으로 바꿔 배송해서 동양인이 동양인을 셀프 차별했다고 물의를 빚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화장품 회사 에스티로더가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동양인에게 안 맞는 색상을 택했다며 임의로 다른 제품으로 바꿔 배송해서 동양인이 동양인을 셀프 차별했다고 물의를 빚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나 또한 이 기사를 보고 서양 브랜드가 인종차별을 한 게 아니고, 동양인이 셀프로 동양인 비하를 한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아무리 동양인에게 어울리지 않는 파운데이션 색상이라도 주문자가 직접 택했기 때문에 누가 뭐라 할 상관도 없을 뿐더러 에스티로더 직원이 마음대로 상품을 바꿀 필요도 없다. 이 외에도 에스티로더 리뷰를 보면, 같은 상황을 겪은 사람들이 많았다. 사전에 물어보지 않고 임의로 상품을 보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반품하라는 태도가 판매자로서 무책임하다.

동양인이라고 무조건 노랗고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쓸 필요는 없다. 물론 더 자연스럽게 어울려서 추천해 줄 순 있지만, 동양인에게 어울리는 파운데이션 색상의 정의를 내리는 것은 인종차별이다. 처음 기사를 읽기 전, 서양 브랜드라 서양에서 일어난 동양인 인종차별인 줄 알았지만, 한국 매장에서 일어난 사건이라 안타깝고 화도 났다.

아직 인종차별을 겪어보지 못했지만, 백인에게 당하는 인종차별보다 같은 동양인에게 겪는 인종차별이 더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된다. 몇 달 전, 조지 플로이드 사건부터 시작해 이번 에스티로더 사건까지 아직 우리 사회에 불공평하고 인종차별적인 행동이 계속해서 나타난다. 이러한 불공평한 차별은 안타깝고 속상한 마음이 들 수밖에 없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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