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이 로봇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AI 윤리 가이드라인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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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로봇에 지배당하지 않으려면 AI 윤리 가이드라인 서둘러야
  • 부산시 해운대구 조라희
  • 승인 2020.11.12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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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로봇
언젠간 인간의 지능 뛰어넘을 것
AI 발전에 한계치 설정 필요해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건 더 이상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다. 인공지능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서부터 이미 인간의 자리를 침범해오고 있다. 대책을 미리 세워두지 않는다면 머지않아 인공지능에게 인간의 위치를 빼앗기게 될 것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무실에서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무실에서 사람의 업무를 대신하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인공지능이 인간에게 주는 편리한 측면을 바라보고 인공지능의 무한한 가능성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 반면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뛰어넘는 상황을 고려해 미리부터 한계점을 고민하고,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요구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후자의 입장이다.

초기의 인공지능은 사람이 입력한 값에 대해서만 인식하고 작동했다. 하지만 현재는 빅데이터를 통해 딥러닝 시스템이 가능해졌다. 사람 뇌의 사물인식 과정을 구현해낼 수 있게 된 것이다. 즉 인공지능이 스스로 학습을 통해 개나 고양이 등을 구분해낼 수 있게 됐다.

이제는 인공지능이 사람보다 수학문제 연산도 훨씬 빠르게 해낸다. 한 번 배운 내용을 잊어버리는 일이 없기에 언어영역에서도 인간보다 앞설 수 있다. 데이터만 입력되면 4개 언어 그 이상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를 보면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능으로 앞서는 건 시간문제다.

예술영역에서도 인공지능이 두각을 나타낸다면 어떨까? 이미 인공지능은 그림이나 멜로디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세상에 없는 요리 레시피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갈수록 지능적으로 진화하고 있는 인공지능은 의료나 금융 등의 분야에서도 인간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고도의 숙련이 필요한 인간의 영역에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

나는 그중에서도 인간에게 가장 위협이 되는 존재는 휴머노이드 가정용로봇이라고 생각한다. 인간과 똑같은 형태의 로봇이 다수 등장하게 된다면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세세한 일까지 인공지능이 도맡아 할 수 있게 된다. 과연 인간이 하는 모든 일을 인공지능이 해낼 수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만 작용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이때, 만약 로봇에게 감정을 심은 돌연변이 로봇이 탄생한다면 어떻게 될까? 로봇은 더 이상 인간의 하위존재로 취급받지 않으려 할 것이다. 그때는 우리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던 것처럼 로봇이 인간을 무력으로 지배하려고 하는 현상이 현실에서 일어날 수 있다.

다가올 미래를 내다보고 사태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으로부터 인간을 보호할 수 있는 법안을 미리 마련해둬야 한다. EU에서는 AI 윤리와 관련한 법률을 마련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인공지능으로부터 정보자원을 보호할 수 있는 저작권 문제 등에 대해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인간이 로봇에게 감정을 심는 일’은 원천적으로 금지돼야 한다. 로봇이 감정을 가지는 순간, 인간과 로봇의 경계가 흐트러져 사회적인 혼란을 크게 초래하기 때문이다. 인간과 로봇이 동등해지면 인간은 로봇의 능력치를 뛰어넘기 힘든 시기도 다가올 것이다. 이를 대비해 AI 발전에는 한계치를 미리 설정해두어야만 한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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