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악플 테러, 언제까지 계속할 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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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의 악플 테러, 언제까지 계속할 셈인가
  • 부산시 동래구 한재욱
  • 승인 2020.11.12 09: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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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운 극단적 선택에 잘못된 방법으로 분노
'관련 있다'는 이유만으로 악성 댓글 달아 공격
고통받는 당사자 진심으로 위로할 방법 찾아야

최근 ‘멋쟁이 희극인’ 박지선 씨가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한 사건이 있었다. 그녀를 보며 울고, 웃었던 많은 사람들이 슬퍼했고 애도했다. 그러나 최근 양태를 보면, 애도 방식이 일부 잘못된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SNS가 너무 발달해서일까. 그를 이용해 오히려 또 다른 사람에게 제2의 슬픔을 주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박지선 씨는 생전에 방송에서 동료 개그맨 박성광 씨에 대한 호감을 드러낸 바 있다. 방송에서 그녀는 그것이 컨셉이 아니라 진심이었다고 밝힐 정도였다. 그것을 기억했던 네티즌들은 박지선 씨의 사망 후 박성광 씨의 SNS에 찾아가 도를 넘은 악플을 달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녀와 가까운 인물이었으며, 그녀의 비극적인 선택에 아무런 책임이 없는 이를 찾아가 책임을 묻고 비난했다. 그들 스스로 그렇게 하는 행동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악성 댓글은 어떤 것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출처 : pixabay 무료 이미지)
악성 댓글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사실 이런 경우는 이따금씩 있어 왔다. 가수 설리 씨 역시 안타까운 선택으로 운명을 달리한 인물이다. 그녀는 과거 가수 최자와 공개적으로 연애를 했었는데, 역시나 그녀의 사망 이후 네티즌들은 최자의 SNS로 몰려가 악성 댓글로 공격했다.

어떻게 보면 네티즌들이 악플로 공격한 인물들은 누구보다도 충격받고 슬퍼했을 사람들이었다. 사람으로서 조금의 감정이라도 있다면 오히려 그들을 걱정하고 위로해주어야 함이 마땅하다. 그럴 때일수록 그들을 가만히 두는 것이 진짜 그들을 위로할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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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v 2020-11-15 19:48:28
여러 사람들이 한 사람에게 악플을달면서 스트레스를 주는 것은 너무 좋지 않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하루 빨리 악플들이 사라져서 더이상 무고하게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