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판매, 장애인 판매 등 물의 이후, '당근마켓' 가이드라인 발표...그래도 만족 못하는 이용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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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판매, 장애인 판매 등 물의 이후, '당근마켓' 가이드라인 발표...그래도 만족 못하는 이용자 많다
  • 부산시 동래구 한이형
  • 승인 2020.11.08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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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 앱 당근마켓의 아기, 장애인, 중국동포 판매 사건 물의, 시중 화제 지속
당근마켓, 신속히 가이드라인 발표했지만, 이용자들은 여전히 만족못한다 불평
영향력 있는 당근마켓에 소비자들은 윤리경영 요구 한 목소리

지난달 16일 당근마켓에 아기를 20만 원에 입양한다는 글이 올라와 사람들에게 충격을 줘 큰 화제가 됐다. 당근마켓은 아기 입양 화제로 인해 6일 ‘이용자 대상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에는 서비스 경험을 저해하는 불법 게시물에 대한 강력한 이용 제재 조치 사항이 담겼다.

당근마켓에는 중고 의약품 불법 판매, 장애인 판매, 재중국동포 판매 등을 판다는 광고로 많은 비난이 빗발친다. 당근마켓은 중고 의약품 불법 판매 때 “최근 이용자수와 거래량이 증가하며 인력이 부족해 모니터링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내 주위 사람들은 당근마켓에서 중고 거래를 많이 하는데, 사기를 당했을 때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답변은 일주일 뒤에 오고 딱히 조치를 취해주지 않았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런 당근마켓의 대응에 화난 사람들이 많았다.

최근 중고거래 커뮤니티 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당근마켓'이 아기판매한다는 등의 불법 게시물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당근마켓 측은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최근 중고거래 커뮤니티 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당근마켓'이 아기판매한다는 등의 불법 게시물로 물의를 빚었다. 이에 당근마켓 측은 관리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지속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당근마켓이 가이드라인을 발표한 것도 처음이다. 사람들이 조치 안 취하냐고 비판해서 당근마켓이 서둘러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가이드라인에는 불법 게시물 발견 시 신속하고 적극적인 신고를 해줄 것을 당부하는 내용이 있었다. 당근마켓 이용자들은 이때까지 쭉 그렇게 해왔고, 그렇게 해서 당근마켓이 화제가 됐다. 그러나 당근마켓은 전혀 신속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법에 어긋난 비정상적 행위인 일탈의 위선성이 당근마켓에도 드러난다. 만약 당근마켓 이용자들이 불법 게시물을 발견 못할 시엔 어떻게 되는 것인가. 당근마켓은 당연히 모르고 조치를 취하지 않을 테고, 불법 거래를 하는 사람들이 더 있을 것이다.

당근마켓 관리자들이 할 일 중 불법 거래는 당연히 자기네들이 간섭해야 한다. 근데 이용자들이 불법 게시물을 발견하고 한참 뒤에야 당근마켓이 게시물을 삭제하고 영구 제재 조치를 내린다. 재중국동포 판매와 장애인 판매는 아기 판매가 화제가 된 후 올라온 판매글인데도 불구하고 이용자들에게 항의를 받고 난 후에야 글이 삭제됐다. 이에 당근마켓이 관리를 잘 하지 못했음을 우리는 잘 알 수 있다.

가이드라인만 발표하고 덩그러니 조치를 늦게 취하고, 사람들 눈치를 봐가며 조치를 취해야 하는 행동은 인기 앱 회사가 할 일이 아니다. 이번 일들을 계기로 당근마켓은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인력을 늘려 적극적인 윤리경영 자세를 가져야 한다. 당근마켓은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앱이라서 다가가기 쉽다. 그래서 평소에 이용자들이 익숙하지 않은 불법 행위들을 접할 가능성이 높다. 내 주위 사람들은 당근마켓의 운영에 점점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그럴수록 당근마켓은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운영에 좀 더 신경을 쓴다면, 새로운 시작의 좋은 전환점이 될 것이다.

*편집자주: 위의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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