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개표 끝나면 승자 선언할 것" vs. 트럼프 "사기 선거" 주장...미 전역 극심한 대선 후유증
상태바
바이든 "개표 끝나면 승자 선언할 것" vs. 트럼프 "사기 선거" 주장...미 전역 극심한 대선 후유증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1.06 18: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개표중단 시위부터 맞불 시위까지... 전역에서 양측 지지자 충돌
트럼프 '사기선거' 주장 기자회견 ABC CBS NBC 등 3사 중계 중단
선거 개표결과 불복 주장, 트럼프 측 소송 법원에서 잇따라 기각돼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후보가 264명의 선거 인단을 확보했다(사진: 구글 검색결과 캡처).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후보가 264명의 선거 인단을 확보했다(사진: 구글 검색 화면 캡처).

AP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후보가 지금까지 264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했다고 예측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불복해 각종 소송을 걸었다. 미국은 폭력사태와 분열 등 심각한 대선 후유증을 앓고 있다. 이번 선거는 우편투표가 있어 집계 검토시간을 고려하면 미국 서부시간으로 10일에서 11일 중으로 알 수 있다. 한국 시간으로는 11일과 12일 새벽이다.

AP통신은 조 바이든 후보의 득표율이 50.5%,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득표율은 47.9%라고 발표했다. 선거인단 득표는 조 바이든 후보가 264명,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14명이다. 뉴욕타임즈와 CNN 등은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를 경합주로 남겨 두고 결론을 내지 않았다. 주요 경합주인 네바다주는 2016년 대선에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을 앞지른 바 있다.

현지시간 5일, 조 바이든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는 연설을 통해 자신이 승자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생중계된 연설에서는 “개표가 끝나면 나와 카멀라 해리스가 승자로 선언될 거라는 걸 의심치 않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표 결과에 불복 소송을 제기했으나 줄줄이 기각되고 있다. 현지시간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 도중 ‘사기 선거’를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중계하던 방송사 ABC, CBS, NBC 등 미국 주요 방송사 3곳은 중계를 중단했다. 뉴욕타임즈는 “CNN과 폭스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그대로 내보냈다”고 전했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발언할 때 "트럼프 대통령이 증거 없이 사기를 당했다고 말하고 있다"는 문구를 게재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이번 선거가 커다란 계획 아래에 조작되고 있다”는 음모론을 제기했다. 바이든 후보의 표가 갑작스럽게 늘었다며 조작이라는 주장이 있었다. 하지만 이는 후에 오입력을 수정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일로 밝혀졌다. 하지만 가짜뉴스 유포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트럼프 대통령이 1표를 얻을 때, 바이든 후보만 13만표가 늘었다며 음모론에 힘을 실었다.

이 음모론은 시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유권자 사기가 의심된다”면서 “공화당 참관인들이 가까운 곳에서 개표 과정을 지켜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바리케이트 맞은편에서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모든 투표를 개표하라”는 집회를 일으켰다. 미국 전역은 이와 같은 맞불 시위가 벌어지면서 혼란을 겪고 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