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의 쓰레기 섬, 우리 미래를 위해 하루 빨리 해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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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의 쓰레기 섬, 우리 미래를 위해 하루 빨리 해결해야
  • 부산시 동래구 주태형
  • 승인 2020.11.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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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만 톤의 플라스틱 바다로 흘러가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 끼쳐
해양오염으로 1주일 1인당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는 연구도 존재
각국의 일회용품 사용 제한과 새로운 기술을 통해 극복해야
일명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 불리는 것은 실제 섬과 같지 않고 사진과 같이 부유 쓰레기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일명 태평양 쓰레기 섬이라 불리지만 실제 섬은 아니다.  사진과 같이 부유 쓰레기들이 모여 있는 것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지구에서 가장 큰 바다인 태평양은 미국 일본 중국 호주 필리핀 등 많은 나라들이 인접해있는 거대한 바다다. 우리는 흔히 태평양하면 망망대해를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실상은 조금 다르다. 2018년 기준 태평양에는 약 8만 톤의 쓰레기 더미가 있다. 특히 쓰레기들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있다. 각각 일본과 하와이 사이와 하와이에서 북동쪽으로 1600km 떨어진 곳에 존재한다.

쓰레기 섬은 바다로 유입된 쓰레기들이 북태평양에 있는 순환 해류와 바람에 의해 한 곳에 모인다. 특히 태평양과 대서양에서 많이 존재한다. 우리가 흔히 태평양 쓰레기 섬으로 아는 이곳은 사실 섬과 같은 형태가 아니다. 바람과 해류의 영향으로 계속해서 이동하는 이곳은 인공위성으로도 보이지 않는다. 육안으로도 확인하기 어려운 곳이 많다. 말 그대로 쓰레기들이 물에 떠다니는 형태의 한 지대가 있을 뿐이다. 1997년 미국의 한 해양환경운동가에게 발견된 이후로 쓰레기의 양이 많아지고 있다.

태평양 쓰레기의 대부분은 플라스틱이다. 플라스틱은 재활용하지 않고 매립, 소각하는 경우가 많다. 2016년 한 해에 만 1900만 톤에서 2300만 톤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로 흘러갔다고 한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서서히 분해되어 미세한 플라스틱 물질이 바다에 섞여들고 있다. 호주 정부 과학기관에 따르면, 전 세계 해저에 1440만 톤의 미세 플라스틱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플라스틱은 해양생태계를 파괴한다. 해양 생물들은 플라스틱을 먹이로 착각하여 이를 섭취하고 죽거나 체내에 축적되어 번식에 영향을 준다.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하며 자란 물고기를 인간이 먹게 되면, 결국 인간들이 플라스틱을 섭취하는 꼴이 된다. 세계자연기금과 호주뉴캐슬대의 2019년 연구에서는 인류는 1주일에 1인당 5g의 미세플라스틱을 섭취한다고 발표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태평양 플라스틱 쓰레기를 육지로 옮겨서 소각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엄청난 양의 쓰레기를 옮길 수도 없을 뿐더러 대부분의 쓰레기가 공해상에 존재하기 때문에 어느 국가도 나서서 하려고 하지 않기 때문이다. 육지로 옮기는 것이 불가능하다면, 해상에서 태우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플라스틱을 1000도 이하로 태웠을 경우 다이옥신이라는 1급 발암 물질이 발생하기 때문에 이 역시도 불가능하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몇의 환경단체들의 노력으로 UN을 통해 쓰레기 섬을 공식국가로 인정받았다. 쓰레기 섬을 공론화하고 주변국들의 관심을 이끌기 위해서다. UN의 공식국가가 되면, 주변국가가 쓰레기 섬의 환경을 개선해야 하는 의무가 생기기 때문이다.

현재 최선의 방법은 더이상 쓰레기가 모이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각국들은 이미 플라스틱 쓰레기를 배출하지 않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U는 빨대 플라스틱을 2021년까지 전면 금지토록 했으며 한국은 1인당 일회용품 사용량이 가장 많은 국가이기 때문에 2022년까지 일회용품 사용량의 35%를 줄일 계획이다. 중국은 플라스틱 사용량 1위 국가이기 때문에 2021년부터 주요 도시에서 일회용 비닐을 사용금지할 예정이다.

갑작스런 플라스틱 사용금지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서 바이오플라스틱이라는 친환경 플라스틱도 존재한다. 기존의 플라스틱은 썩기까지 500년이 걸린다. 반면에 바이오플라스틱은 1년에서 6개월 사이에 물과 이산화탄소, 메탄, 기타 물질들로 분해된다. 단점으로 기존의 플라스틱에 비해 강도가 약하다. 그럼에도 소각했을 때 다이옥신이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뒤처리가 용이하다. 바이오플라스틱은 미래의 지구를 위해서 가장 필요한 기술 중 하나임에 틀림없다. 무조건적인 플라스틱 사용제한보다 대체재를 발명하고 사용하는 것도 중요하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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