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보도나 선거 투표율에서 20대 젊은층의 정치 참여율이 점점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20대 연령층의 대선 투표율은 14대 대선 시 71%, 15대 67%, 16대 57%, 17대는 20대 연령층이 전반 51%, 후반이 43%를 보여, 점점 낮아지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일보에서 실시한 대학생의 정치의식 조사에서도 대학생의 정치에 대한 관심은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 따르면 85년도에는 조사대상자 33% 정도가 신문의 정치면 정도는 읽지만 그다지 정치에 별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67%가 정치와 사회체제에 큰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2006년도 통계에서는 조사대상자 66%가 정치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고, 37%는 정치에 관심이 있다고 답해 20년 만에 정치의식이 뚜렷하게 낮아졌다.
이러한 통계에서 보듯이 대학생들의 정치의식이 낮아지고 있으며 정치와 정치인에 대한 관심 또한 낮아지고 있다. 경성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양지은 학생은 “정치인들에 대해 환멸을 느낀다”고 말하며 정치인들은 자기 밥 그릇 싸움만 하는 모습을 보여 자신은 지금 정치에 불만이 아주 많다고 말했다.
경성대학교 정치외교학과 배현진 학생은 “내 미래 걱정으로 다른 곳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지금 나는 정치보다는 경제에 더 관심이 많아 경제신문이나 일반신문의 경제면만 본다”고 말했다. 동명대학교 국제통상학과 박아영 학생은 자신과 정치는 전혀 상관이 없으며 굳이 정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치에 대해 조금의 관심을 보여준 학생도 있다. 부산대학교 지리교육학과 황은실 학생은 대학생들의 고민과 문제를 소홀히 넘기지 않고 제대로 짚고 해결하며, 정치인들의 정정당당한 모습만 보여준다면 정치에 관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에 무관심한 대학생들에 대해, 경성대학교 정치외교학과 안철현 교수는 “너무 안타깝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국가나 사회에 관계되는 관심이 매우 약화되었다. 민주화와 산업화로 대학생들은 물론 많은 사람들 또한 정치에 무관심하게 되고 거기에 물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경성대 정치외교학과 양동훈 교수는 정치의 부정적 이미지가 대학생들의 마음에 자리 잡혀 있고, 이를 언론에서는 더욱 부각시켜 보도한다고 말했다. 그의 견해는 대학교 내의 정치 동아리를 만들어 정치에 대해 공유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젊은 세대들을 맞춰 인터넷을 이용한 정당ㆍ정치인들의 활동, 캠페인 등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