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_괜찮아요" 누리꾼들, 택배 노동자들 응원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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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어도_괜찮아요" 누리꾼들, 택배 노동자들 응원 나서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0.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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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사 추정 택배 기사 잇따라 숨지자, 누리꾼들 ‘당일배송 자제’ 움직임
이재명 지사도 해시태그 운동 참여... 경찰, '과로사' 여부 조사중

코로나19로 인한 택배 물량이 크게 늘어 과로사로 추정되는 택배기사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네티즌들을 중심으로 택배 노동자들을 응원하고 힘 내길 바라는 캠페인이 벌어지고 있다.

또 포털 사이트에 노출된 택배노동자 관련 기사의 댓글창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누리꾼들의 당일배송 자제 움직임이 나타났다. 이들은 “생수와 쌀 같은 무거운 물품은 되도록 배달을 자제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스타그램에서 택배기사를 응원하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4천 건이 넘어가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인스타그램에서 택배기사를 응원하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4000건을 넘었다(사진: 인스타그램 캡처).

누리꾼들은 한때 인터넷을 달궜던 “배송지역에서 상품을 빼앗겼습니다” 건을 재조명하는가 하면, 택배사들의 행태를 비판하며 SNS 등을 통해 해시태그로 택배기사들을 응원했다. 해시태그 문구는 '#늦어도_괜찮아요' '택배기사님 힘내세요’, ‘택배기사님 감사합니다’ 등이며, 해당 게시물의 사진에는 고생하는 택배기사를 위해 감사하다는 글과 마실 것과 간식 등을 문 앞에 내놓은 모습도 담겼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도 택배 노동자들의 죽음을 애도하며 '#늦어도_괜찮아요' 해시태그 운동에 동참했다. 이 지사는 지난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해 14명의 택배 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습니다. 코로나19가 언택트 산업의 특수를 낳았지만, 호황의 그늘엔 노동자들의 절규가 있었습니다"라며 "택배 기사님들, #늦어도_괜찮아요 ^^"라고 쓴 메모 사진을 올렸다.

사태가 심상치 않자 택배사들은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 CJ 대한통운은 “다음 달부터 택배 현장에 별도 분류지원인력을 추가적으로 투입하고, 전문 기관 등을 통해 하루 적정 작업량을 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진택배는 “다음 달 1일부터 오후 10시 이후 심야배송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고, 롯데 글로벌로지스도 1000명 규모의 택배 분류 인력을 투입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한편, 경찰은 최근 잇따라 숨진 택배기사 8명의 사인을 조사한 후 '과로사'로 확인될 경우 해당 기사가 소속된 업체를 대상으로 수사범위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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