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헬스장 9900여 개...코로나 시대의 역설, 면역력 위한 '덤벨 이코노미' 등장
상태바
전국 헬스장 9900여 개...코로나 시대의 역설, 면역력 위한 '덤벨 이코노미' 등장
  • 경기도 성남시 박대한
  • 승인 2020.10.25 0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건강 추구하는 밀레니얼 세대, 헬스장·피트니스 센터 '러시'
코로나로 면역력 필요성 대두...헬스 산업이 하나의 새로운 경제 동력화
덤벨(아령)과 경제의 합성어 덤벨 이코노미에 사회가 주목

언론에 따르면, 전국 9900여 개의 피트니스 센터가 영업 중이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성장을 덤벨 이코노미라고 한다. 덤벨 이코노미란 아령(dumbbel)과 경제(economy)를 합친 신조어로 운동 등 건강 체력관리에 관한 소비가 늘고 관련 시장이 크게 호황을 누리는 경제 현상을 의미한다.

경제학자들은 덤벨 이코노미가 도래할 수 있었던 이유로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을 꼽았다. 먼저 밀레니얼 세대란 1980-2020년 사이에 태어난 신세대를 부르는 말이다. 그리고 이들은 자기표현의 욕구가 강하고 자신의 취향에도 높은 관심을 갖고 있다. 이들이 SNS에 자신의 운동방법, 과정 등을 공유하며 덤벨 이코노미가 지속될 수 있는 것이다.

전국 헬스장이 1만 개에 육박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코로나로 필요해진 건강과 면역력을 위해 헬스장으로 몰리면서 헬스산업이 '덤벨 이코노미'라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전국 헬스장이 1만 개에 육박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가 코로나로 필요해진 건강과 면역력을 위해 헬스장으로 몰리면서 헬스산업이 '덤벨 이코노미'라는 하나의 경제 현상으로 떠오르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나는 언론이 이야기하는 것보다 덤벨 이코노미가 더욱 오래 유지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 주변에서 SNS에 자신이 운동하는 모습을 남긴 사람이 늘어나고 있고 또 생일선물로 운동보조제를 사달라는 친구를 보며 덤벨 이코노미를 실감할 수 있었다.

덤벨 이코노미는 하나의 경제 현상을 말하지만, 난 이걸 보고 사람이 자기관리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120kg에서 91kg으로 30kg나 감량한 내 친구가 있다. 그는 “옷을 좋아하는데 내 사이즈에 맞는 옷이 없어 운동을 시작했다. 그런데 점점 살빠지는 게 눈에 보이고 살이 근육으로 바뀌는 게 느껴지는 성취감이 느껴져 계속 운동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또 짧은 목표를 잡고 달성할 때 성취감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이 운동의 매력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운동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그 성취감은 살아감에 있어 또 다른 무엇을 시작할 원동력이 된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지양하면서 몸이 찌뿌둥한 몸을 풀기 위해 ‘홈트레이닝’을 찾는 사람이 많아졌다. 피트니스장, 헬스장을 갈 수 없을 때 운동을 어떻게 하냐는 의문이 집에서도 운동을 할 수 있다는 인식변화를 불러왔다. 실제로 집에 다양한 운동기구가 있는 친구는 “헬스장을 가서 운동할 때도 있지만 평소 나만의 루틴을 세워 아침 저녁으로 운동을 한다”고 말했다. 기구가 있어야만 운동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평소 운동을 즐기지 않는 우리 집에도 요가매트가 생겼고 지뿌둥한 몸을 풀기 위해 유튜브 요가 영상을 보며 몸을 푸는 어머니와 동생을 볼 수 있다.

운동은 자기관리에서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다. 나도 헬스장을 등록하고 며칠 가지도 못하고 환불받는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코로나19을 경험하며 면역력을 갖추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이후 또 다른 팬데믹 상황이 도래했을 때 감염원인이 밝혀지고 백신이 만들어질 때까지, 아무리 조심한다 해도 내 몸이 건강하지 못하면 위험에 노출될 확률이 더욱 높아진다. 그렇기 때문에 운동을 비롯한 자기관리를 철저하게 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요인 시대가 찾아오고 있다.

이런 시대에 발맞춰 자기관리를 시작하는 것은 나를 위한 선택이다. 나를 위한 선택을 했을 때 나뿐만 아니라 남들도 챙길 수 있다. 나도 오늘부터 나의 루틴을 세워 건강한 자기관리를 시작할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