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터디앱·타임랩스·공스타그램 등 코로나시대 '신종 공부법'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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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앱·타임랩스·공스타그램 등 코로나시대 '신종 공부법' 인기
  • 취재기자 박지혜
  • 승인 2020.10.11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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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터디앱 통해 공부시간 측정, 랭킹 확인도 가능... 공부에 많은 도움
휴대폰 카메라로 영상 촬영하는 타임랩스 공부법도 눈길
자신이 공부한 흔적들 타인과 공유하는 Z세대의 새로운 공부 방식

“공부 자극을 받고 싶어서 스터디 앱을 활용했어요.”, “도저히 집에서는 공부 집중이 안 되는데, 잔잔한 빗소리, 시냇물 소리 등 ASMR을 들으며 공부하니깐 훨씬 집중이 잘 돼요.”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면서 학생들이 집에서 재택 학습을 하는 시간이 늘어나고,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새로운 공부법이 주목받고 있다. 스터디앱, 타임랩스, 공스타그램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엘리트 학생복에서 10대 초중고 학생 5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공부법은 스터디앱, 타임랩스, 공스타그램, ASMR 순으로 나타났다. ASMR은 자율 감각 쾌락 반응(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의 약자로, 뇌를 자극해 심리적인 안정을 유도하는 영상을 말한다.

'엘리트 학생복'에서 최근 청소년 공부법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공부법은 ‘스터디앱’이었고, ‘타임랩스’, ‘공스타그램’, ‘ASMR’ 순으로 나타났다(그림: 취재기자 박지혜).
'엘리트 학생복'에서 최근 청소년 공부법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학생들이 가장 많이 활용하는 공부법은 ‘스터디앱’이었고, ‘타임랩스’, ‘공스타그램’, ‘ASMR’ 순으로 나타났다(그림: 취재기자 박지혜).

이러한 공부법을 활용하는 평균 횟수는 설문에 참여한 학생의 51%가 ‘주 2~3회 이상’이라고 응답했고, ‘시험기간 등과 같이 특정 기간에만 사용한다’는 학생이 37%, ‘주 1회’는 9%, ‘월 1~2회’는 3%로 나타났다.

학생들이 공부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스터디 앱’은 사용자가 자신의 생활패턴에 맞게 사용할 수 있는 앱으로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대표적인 스터디 앱인 ‘알라미’는 아침잠이 많은 사용자들을 위한 앱으로 자신이 직접 기상미션을 설정해 이 미션을 수행해야만 알람이 꺼지는 방식이다. 미션 종류에는 핸드폰 흔들기, 사진 찍기, 수학 문제 풀기, 바코드나 QR코드 찍기, 기억력 게임이 있으며, 자신의 레벨에 맞게 난이도 설정이 가능하다.

‘열정품은 타이머’는 앱 내에 과목별 스톱워치가 있어서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계획을 세울 수 있고, 실시간 공부시간 랭킹에서 자신이 전국에서 몇 위인지 확인이 가능한 '공부 자극용 앱'이다. 외국인 학생 아냐(22, 부산시 남구) 씨는 “스터디 앱을 이용하다 보면 자신에게 효과적인 공부법을 찾을 수 있고, 자신의 공부 양도 점검할 수 있어 성적 증진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스터디 앱 ‘열정품은 타이머’의 기능을 보면, 과목별 스톱워치뿐만 아니라, 실시간 공부시간 랭킹에서 경쟁자들의 현재 공부 상태, 전국에서 몇 등인지 확인도 가능하다(사진: 열정품은 타이머 캡처).
스터디 앱 ‘열정품은 타이머’의 기능을 보면, 과목별 스톱워치뿐만 아니라, 실시간 공부시간 랭킹에서 경쟁자들의 현재 공부 상태, 전국에서 몇 등인지 확인도 가능하다(사진: 열정품은 타이머 캡처).

영상을 촬영하는 ‘타임랩스(Time lapse)’는 셀프 동기 부여 공부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임랩스란 저속 촬영해 정상속도보다 빨리 돌려 보여주는 특수영상기법. 휴대폰으로 카메라에서 타임랩스를 선택해 적당한 위치에 카메라를 설치해 원하는 부분을 터치해 초점을 맞추고, 녹화버튼을 누르면 공부하는 과정들이 본래 영상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배속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타임랩스를 이용하면 휴대폰으로 영상을 찍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휴대폰 사용 시간이 줄어들고, 촬영이 끝난 후에 타임랩스 동영상을 보면서 스스로를 체크할 수 있다. 또, 내 모습이 촬영되고 있다는 의식 때문에 공부의 집중력이 향상되는 장점이 있다.

휴대폰 카메라의 ‘타임랩스’는 촬영된 동영상을 빠르게 배속하여 저장해주는 기능으로, 영상을 찍으면서 공부하는 동안 휴대폰을 만질 수 없는 등 방해요인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공부법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휴대폰 카메라의 ‘타임랩스’는 촬영된 동영상을 빠르게 배속하여 저장해주는 기능으로, 영상을 찍으면서 공부하는 동안 휴대폰을 만질 수 없는 등 방해요인을 제거하는 데 효과적인 공부법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인스타그램을 하는 사람이라면 ‘공스타그램’ 게시물을 한 번쯤 목격할 수 있을 것이다. 공스타그램이란 공부와 인스타그램의 합성어로,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이 공부하는 영상, 사진 등을 공유하는 계정을 뜻하는 신조어다. 현재 입시나 취업을 목표하는 학생부터 자기계발을 위한 직장인 등 다양한 SNS 이용자들이 공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다. 그 결과 해시태그 '공스타그램'으로 400만 개가 넘는 게시물이 올라올 정도다. 이용자들은 게시글에 '#공스타그램 맞팔'(공스타그램 서로 팔로잉 하기) 혹은 '#공스타그램 소통' 등을 붙여 공스타그램끼리 서로 팔로우 하고 메시지도 주고 받으며 타인과 소통하기도 한다.

공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의 계정에 자신이 공부한 내용과 계획을 게시하는 계정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연령대를 불문한 다양한 SNS 이용자들이 자신이 공부한 흔적을 SNS에 남기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게시물 #공스타그램 캡처).
공스타그램은 인스타그램의 계정에 자신이 공부한 내용과 계획을 게시하는 계정을 의미하는 신조어로 연령대를 불문한 다양한 SNS 이용자들이 자신이 공부한 흔적을 SNS에 남기고 있다(사진: 인스타그램 게시물 #공스타그램 캡처).

이 밖에 뇌 자극 영상인 ASMR을 통해 공부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유튜브에서 ‘공부 ASMR’을 검색하면 바람부는 소리, 물소리, 연필 사각사각하는 소리 등이 들리는데, 이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심리적 안정을 느끼게 하여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박진아(22, 경남 거제시) 씨는 “요즘 코로나 때문에 카페나 도서관을 갈 수 없는데, 집에서도 카페나 도서관의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공부 ASMR 영상을 많이 보게 된다"면서 집중에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러한 공부 도구들은 ‘혼공(혼자 공부하는 족) 시대'를 실감케 하며, 코로나가 지속되면서 앞으로도 계속 주목받을 전망이다. 공책 필기나 공부 계획을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올리고, 자신의 학습 패턴을 기록하는 동시에 타인들과 공유하며 공부의 집중도를 높이는 Z세대의 새로운 공부 방식이기 때문이다.

단점도 없지 않다. 유튜브 같은 경우 ASMR 영상을 보다가 추천 영상이 뜨면 다른 영상을 계속 보게 돼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허지인(22, 경북 구미시) 씨는 “자신에게 맞는 공부법을 선택하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필요한 만큼만 사용해야지 그 이상 시간을 낭비하게 된다면 오히려 공부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공부를 하는 과정에 여러 방해 요소가 있는 만큼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하는 상황을 설정해 자기 의지를 키워야 한다”면서 “유튜브의 플랫폼 특징을 이용해 댓글 등을 통해 자신이 설정한 상황을 공유해 실천의지를 다질 필요도 있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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