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카페로 몰린 ‘카공족’ 영향...방역 논란에도 스터디카페 우후죽순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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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카페로 몰린 ‘카공족’ 영향...방역 논란에도 스터디카페 우후죽순 등장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0.05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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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합금지 대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 아이템 선호해 개업 늘어
무인운영 시스템 스터디카페 프렌차이즈도 등장해 이목 끌기도
비대면수업 등으로 갈 곳 없는 1020세대는 조용한 분위기 선호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스터디카페 매장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사진: 더팩트 제공).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스터디카페 매장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사진: 더팩트 제공).

코로나19 시대에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들을 비롯, 개인 방역을 준수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이 뭇매를 맞았다. 하지만 이런 추세에도 불구하고, 스터디카페는 오히려 늘어났다. 작년 스터디카페의 프랜차이즈 브랜드는 20여 개가 등록된 바 있다.

스터디카페는 오픈형 독서실이라고도 불린다. 하지만, 독서실은 학원법에 의해 24시간 운영을 할 수 없는데, 스터디카페는 학원법 적용을 받지 않아 24시간 영업이 가능하다는 차이점이 있다. 스터디카페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실시되면서 집합금지 대상이 됐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스터디카페의 집합금지 또한 완화됐다.

스터디카페 수가 늘고, 떠오르는 창업 아이템으로 떠 오른 데는 코로나의 뉴노멀 영향도 어느 정도 있다. 대형학원 등이 비대면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데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이 스터디카페로 걸음을 옮기기 때문이다. 작년부터 업체 수에서 큰 증가폭을 보인 스터디카페는 노동 강도가 낮고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는 데다, 수요가 꾸준히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어 창업 아이템으로 꼽힌다. 무인 운영 시스템을 갖춘 스터디카페 프랜차이즈도 등장해 창업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이번 추석 연휴에도 대입과 취업을 앞둔 1020세대는 스터디카페로 향했다. 스터디카페들도 살균이나 공기청정 등 방역에 신경을 기울이며 이를 마케팅에 활용했다.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인 박성규(22, 충남 천안시)씨는 스터디 카페에 대해 “일반 카페보다 소음이 적은 게 장점"이라면서 "하지만 조용한 분위기에서 노트북 등을 사용하는데 눈치가 너무 보인다. 아무리 키스킨이나 저소음 마우스 등을 사용해도 눈치 보이는 건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스터디카페에 따라 분위기도 다르다. 독서실처럼 조용한 분위기가 있지만, 카페처럼 음식과 음료를 주문할 수 있는 매장도 존재한다.

스터디카페 창업이 늘자, 걱정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주부 전수민(38, 부산시 동구) 씨는 “방역은 그렇다 쳐도, 예전에 ‘대만 카스테라’처럼 우후죽순 등장했다 사라질까봐 그게 걱정"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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