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이 또 한 번 일을 냈다. 지난 9월 28일 BTS가 신곡 <다이너마이트> 로 다시 한 번 빌보드 핫 100의 정상에 섰다. 지난 5주간 기록은 1위, 1위, 2위, 2위, 1위다. 이렇게 3개주간 1위를 기록한 이는 아시아에서 BTS가 두 번째며, 또한 최근 2년간 마룬파이브를 제외한 그 누구도 이루지 못한 기록이기도 하다. BTS는 동양인은 빌보드 차트 정상 진입이 어렵다는 편견을 깨부수고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어떻게 BTS가 세계를 정복하게 됐을까?

주변 지인들에게 BTS의 매력이 무엇인지 물어봤다. 많은 사람들이 BTS의 매력으로 칼군무와 중독성 있는 멜로디를 뽑았다. 나 또한 BTS하면 바로 생각나는 것이 멤버 7명이 마치 하나가 된 것과 같다고 느껴지는 칼군무다. 하지만 BTS의 데뷔 담당자는 이처럼 안무가 '구멍'인 그룹은 처음이라고 말했다는 사실이 있다. 또한 데뷔 초창기 컨셉 역시 지금과는 먼 힙합이었다.

BTS는 2013년 <No More Dream> 으로 데뷔했다. BTS가 소속한 Big Hit회사의 대표이자 프로듀서인 방시혁은 현 BTS의 멤버이자 리더인 랩몬스터를 포함한 힙합 크루를 만들 계획이었고, 이는 BTS의 데뷔 컨셉에도 영향을 주었다. 힙합을 별로 안 좋아했고 노래는 멜로디가 전부라고 생각했던 나는 BTS에 좋은 인상을 갖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첫 번째 정규 앨범 ‘DARK&WILD’의 타이틀곡 <Danger> 때부터 BTS는 데뷔 초 컨셉을 버리고 안무와 멜로디를 중심으로 한 지금의 형태로 컨셉을 바꾸었다고 나는 느꼈다. BTS가 세상을 강타한데는 BTS의 안무가 일등공신인 만큼 이 컨셉 변화는 신의 한수였고, 컨셉 변화가 내가 생각하는 세계를 정복하게 된 이유 첫 번째다.

두 번째 이유는 유튜브 플랫폼의 발전이다. 이 점은 전 세계적으로 팬들이 노래를 접하는 양식 자체의 패러다임이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BTS가 유튜브라는 음악 듣는 플랫폼의 패더다임 변화를 효과적으로 공략했다는 점을 뜻한다. 과거 HOT, GOD 등이 활동했을 때는 지금처럼 전 세계 사람들이 쉽사리 이들의 무대를 접할 수 없었다. 해외 팬들 역시 당연히 그랬을 것이다. HOT가 지금 데뷔했다면 BTS보다 더 큰 파장을 일으켰을 거라고 말 한 전문가도 있다. 중요한 점은 음악 배포의 패더라임 변화를 BTS가 효과적으로 활용했다는 것이다. 그만큼 현재 유튜브 발전으로 우리는 쉽게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를 국가 장벽 관계없이 볼 수 있게 됐다.

이와 더불어 세계를 무대로 하는 BTS의 리더 랩 몬스터의 영어 실력 또한 큰 장점 중 하나로 보인다.

요즘 외국인들은 '한국'하면 BTS를 떠올리고 있다. 세계를 움직이는 BTS의 존재는 앞으로 더 큰 세상으로 나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자신감을 심어 줬다. 이런 BTS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마냥 자랑스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도 하다. BTS가 자랑스러운 것은 세상의 변화를 가장 잘 활용했다는 점이라고 나는 믿는다.

부산시 사하구 김민규 다른기사 보기